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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답 찾는다”… 새벽부터 밤까지 ‘시민 곁으로’

 

염태영 수원시장 1일 동행취재

팔달구 우만동 효성사거리 근처의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밤 11시 방범순찰대원들과의 저녁식사로 막을 내렸다.

염태영 시장의 하루는 말 그대로 ‘현장’에서 시작해 ‘현장’에서 마무리하는 현장 행정의 본보기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대안을 제시한다’

지난 13일, 16시간 동안 염태영 시장과 함께 움직이면서 그가 추구하는 미래 수원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편집자 주>



우만동에서 환경미화원과 하루 시작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아파트 방문
아줌마들 사이에서 연예인급 인기 확인


세류1동서 ‘좋은시장 열린대화’ 개최
여성예비군과의 간담회·화상회의 가져
수원시 통합방위시스템 직접 시연


오원춘 살인사건 충격 남아있는 지동순찰
폐가 난립 등 충격… “매월 한번씩 점검”
방범순찰대원 손 잡으며 하루 일정 마감




신발속을 파고드는 냉기는 발가락을 잔뜩 움츠러들게 할 정도였지만 염태영 시장은 걸음을 재촉했다.

아침 7시 우만동 효성사거리 인근 거리를 청소중인 환경미화원 이광재(41)씨는 갑작스레 현장을 찾은 시장을 보고 “실물이 훨씬 잘 생기셨네요”라고 편안한 인사를 건냈다.

지난해 말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이광재 씨는 이제 2개월 된 신참 환경미화원이지만 시장을 대하는게 어렵지 않다.

이것이 바로 염태영 시장의 모습이다.

권위적이기 보다는 시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하는 편안한 친구같은 시장.

이런 염 시장의 이미지는 아줌마들 사이에서 더욱 여실히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을 위해 설치한 처리기 작동 상태 및 시민의견 수렴을 위해 찾은 동수원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이곳 아줌마들 사이에서 염 시장은 시장이라기 보다 연예인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의 오작동으로 불편을 겪기도 한다는 박기숙(65·여) 통장협의회장의 지적에는 즉각, 현장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대안을 만들어내는 적극적인 공무원의 모습 그대로다.

염 시장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으로 전보다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로 고통받는 주민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번거로움을 걱정하는 동시에 다른 지역 주민들의 불편도 생각하는 등 환경운동가 출신 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새벽부터 시작된 염태영 시장의 현장행정은 모처럼 만의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선사하기도 했다.

식사자리에서 염 시장은 “이렇게 다니다보면 국과 반찬, 밥이 놓인 밥상을 구경하기 어렵다”며 “다행히 오늘은 시원한 콩나물국밥이 있어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는 즐거운 날”이라고 말했다.

식사 이후 염 시장은 매년 이맘때면 빼놓지 않는 학교 졸업식 현장을 찾았다.

곡반중학교 박정례(57·여) 교장은 “30년 교직인생에서 시장님이 졸업식장을 찾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염 시장이 직접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것을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시장상을 염 시장으로부터 직접 받은 김지현(16) 양은 “시장님한테 직접 상을 받으니 얼떨떨 하다”면서 “이렇게 훈남이실 줄은 몰랐다”고 말해 이날 염 시장은 잘생겼다는 말을 두번이나 듣는 행운의 날이기도 했다.

염 시장의 등장이 곡반중학교 학생들에게 행운을 줬다면 염 시장은 학생들에게 행운을 받은 것.

이처럼 염태영 시장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받기도 하는, 서로가 함께 즐거운 것이 행정의 참모습 이라고 자부한다.

점심식사를 마친 염 시장은 1월부터 진행중인 ‘좋은시장 열린대화’를 위해 세류1동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염태영 시장의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도로개설 계획이 있는 곳을 찾아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나서 새로 뚫릴 도로를 설계하겠다는 것이 바로 염 시장의 생각이다.

모든 것을 결정해 놓고 주민들에게 통보하는 행정을 버리고, 행정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주민들과 함께 논의해 결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염태영 시장이 추구하는 행정이다.

세류1동 경로당에서 이 지역 노인들에게 큰절을 올리면서 건강을 기원하고,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주민들과 간담회에서는 한 노인이 호박죽을 쏟은 것까지 직접 챙기는 등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시민들과 함께 수원포럼 참석에 이어 여성예비군과의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진전된 수원시의 통합방위시스템을 직접 설명하고 시연했다.

저녁 7시가 가까운 시간에도 실시간 화상회의를 주재한 염태영 시장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안보를 토대로 한 자유민주주의”라고 강조했으며, 화상회의 참석자 육군 51사단의 공찬식 대대장은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리 대대가 최우수대대로 선정됐다”고 화답했다.

 


이날 염 시장이 펼친 현장행정의 하이라이트는 방범순찰대와 함께한 지동순찰이었다.

중국인 오원춘 살인사건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지동일대를 방법순찰대원들과 함께 순찰활동을 펼친 염태영 시장.

재개발지구 지정이후 수년 동안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자 이곳저곳 폐가들이 난립한 지동을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깨달은 염 시장.

염 시장은 “오원춘 사건 이후 지동의 안전을 위해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오늘처럼 지동의 깊은 치부를 보기는 처음”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골목을 더 밝게, 걸어다니기 편하도록 바닥정비, 담장정비 등 지동을 살릴수 있는 여러가지 대안을 내놓는 동시에 산재한 폐가들을 활용하고 지연되는 재개발사업에 의한 마을의 황폐화를 개선할 수 있는 재개발사업 개선 전담반을 설치할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약 2시간여에 걸친 순찰 이후 염 시장은 지동시장 순대골목을 찾아 순찰대원들과 계획에 없던 간담회를 주선했다.

염 시장은 이날 박경숙 순찰대장과 함께한 자리에서 “매월 1번씩 이곳을 찾아 지동의 환경이 서둘러 개선될 수 있도록 직접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표영섭 지동주민자치위원장은 염 시장을 비롯한 순찰대원들에게 대보름을 맞아 마련한 잡곡밥과 나물을 내와 대접하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연출됐다.

염 시장은 “민원현장이 됐던, 행정현장이 됐던 그곳에서 만나는 시민들에게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정책이 나오고 풀기어려운 문제의 해답을 찾을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내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식사 이후 밤 11시에야 하루 일정을 마감한 염 시장은 순찰대원 모두 손을 잡으면서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나눴다.

아침 7시 환경미화원의 손을 잡고 하루를 시작한 염 시장은 밤 11시에 이르러 방범순찰대원들의 손을 잡고 마무리했다.

다음날에도 염 시장은 시민들의 손을 잡고 시작해 손을 잡고 마감하는 현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정재훈기자 jjh2@

/사진=오승현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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