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명칭의 유래를 아시나요?
‘경기도’란 지명이 처음 등장한 때는 1414년(태종 14년)으로 올해가 꼭 600년이 되는 해이다. 오는 2018년에는 ‘경기’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지 1천년이 된다.
‘경기’(京畿)란 ‘서울’(京)과 ‘서울 주변지역’(畿)을 일컫는다.
원래 ‘경’(京)은 천자의 도읍을, ‘기’(畿)는 천자가 직접 관할하던 도성 주위 1천리의 땅을 의미한다. 경기제가 제도적으로 완비된 것은 당나라 때였으며,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고려 왕조였다.
고려가 도읍을 개성으로 정한 이후 1018년(현종 9년)에 개경과 인근 지역을 묶어 ‘경기’라고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고려 후기에는 면적이 점차 넓어져 경기 좌·우도로 구분됐다.
조선왕조가 들어서면서 한양을 새 도읍으로 정하자 1402년(태종 2년) 경기 좌·우도를 경기 ‘좌우도성’(左右道省)이라 했고 1413년(태종 13년)에는 현재와 거의 동일한 경기도 지역을 확정했다.
다음해 인 1414년(음력) 1월 18일에 공식적인 명칭을 ‘경기’라고 하면서 정도 600년의 근원이 됐다.
일부 ‘세종실록지리지’의 내용을 근거로 1413년을 경기도 원년으로 보는 의견도 있으나 일종의 인문·지리책인데다 완성 시점이 1454년(단종 2년)으로 태종 재임기간에 기록된 ‘태종실록’보다 더 늦다는 점에서 실록에 기록된 1414년을 경기도의 시초로 보고 있다.
■ 경기도 600년 주요 연표
▲1414. 1.18 경기 좌·우도를 합쳐 ‘경기’라 부름 ▲1469. 3. 6 세종대왕릉을 현 서울시 내곡동에서 여주로 옮김
▲1593. 2.12 권율의 행주대첩→임진왜란 3대첩 ▲1636. 12.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 항전 ▲1796. 9.10 수원화성 건설 ▲1876. 2.26 병자수호조약(강화도 조약) 체결 ▲1919. 4. 1 양성·원곡 만세운동(안성)→삼일운동 전국 3대 투쟁지 ▲1946. 8.15 서울이 특별시로 승격해 경기도에서 분리 ▲1949. 8.15 경기도의 3개군(수원·인천·개성)이 시로 승격 ▲1953. 7.27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경기도, 비무장지대(DMZ) 설치 ▲1967. 6.23 경기도청이 서울에서 수원 현 위치로 이전 ▲1991. 6.20 경기도의회, 해산 30년 만에 다시 개원 ▲2000. 8.22 남북, 개성공단 사업 추진 ▲2003. 12.31 경기도 인구 1천만명 돌파 ▲2014. 2.16 경기도 600년 기념식 개최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