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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명성황후 생가 유적지 관리 손놨다

담장 균열 등 곳곳 파손
道 예산타령 보수 뒷짐

 

명성황후의 업적을 기리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명성황후 생가 유적지 곳곳이 파손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보수에 팔짱을 끼고 있어 관광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여주시와 관광객 등에 따르면 여주읍 능현리 5만9천600㎡의 명성황후 생가 유적지는 생가를 비롯해 기념관, 문예관, 민속마을, 감고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기도는 1973년 이곳을 경기도 유형문화재 46호로 지정했다.

그러나 일부 시설의 경우 파손돼 폐쇄하는 바람에 관광객 출입이 통제되는가 하면 일부 시설은 심하게 균열돼 붕괴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현재 출입이 금지된 팔각정의 경우 일부 방부목이 파손된 것을 비롯해 방부목 대부분이 심하게 부식돼 관광객들이 ‘혹시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에 떨고 있다.

유적지 관문인 입구 우측 담장은 누군가 고의로 절단한 것처럼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균열이 2m 길이로 발생해 붕괴우려가 크다.

특히 2002년 완공한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 문예관의 경우 입구 좌측 구석 벽면은 회색 페인트칠을 한 스티로폼으로 대충 가림막을 해놓아 관광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차장 옆에 설치한 나무 벤치 대부분은 심하게 썩거나 훼손돼 아예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여주시 시설관리공단이 관리를 맡고 있는 명성황후 생가 유적지의 경우 조경관리 등 사안이 경미한 부분은 여주시가, 문예관·기념관 등 많은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부분은 경기도가 각각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답사에 나섰던 서울 K대 국사학과 3학년 최모(26)씨는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았다”며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역사의 산교육장은커녕 어른들의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1차적인 보수관리책임은 여주시에 있다”며 “조만간 명성황후 유적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서 실태파악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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