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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정당보다는 ‘인물’… 참신한 공약으로 이주민 표심 잡아야

새누리, 조억동 現시장 3선 도전 속 양승균·강석오 등 속속 출사표
민주, “해볼만 하다” 이성규·임종성·안태준 공천경쟁 잰걸음 재촉

 

일반적으로 도농복합형 도시의 경우 여당세가 강하지만 2010년 치러진 제5회 지방선거에서 광주시민들의 표심은 특이하게 표출됐다.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조억동 시장이 50%를 넘는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정당투표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이 신승해 비례대표 지방의원은 민주당에 내줬다.

광주시민들이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선택했다는 반증이다.

이 같은 현상은 급격한 도시화로 다양한 계층과 지역의 외부인구가 유입되면서 원주민의 비율이 10%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과 20년 사이에 인구가 13만명에서 29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욕구는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각종 규제에 가로 막혀 시민들이 삶의 질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설 확충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게 지역의 중추적인 여론이다.

이에 따라 오는 6·4 광주시장 지방선거는 참신한 공약으로 지역발전과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선택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은 여느 선거처럼 정당의 공천장을 누가 거머쥐느냐가 관심거리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억동(58) 시장의 3선 도전에 맞서 양승균(65) 전 산림조합장, 강석오(58) 경기도의회 의원, 정기성(63) 국립 강릉원주대학교 교수, 유지호(66) 전 광주지방공사 사장, 김환회(63) 전 광주시 새마을지회장 등이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3선 도전을 일찍이 선언하고 나선 조억동 시장은 역대 시장들이 모두 불미스러운 일로 사법부의 심판대에 섰던 과거와는 달리 지역의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대과 없이 무난하게 광주시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과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의 준공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고 문화스포츠센터, 경안근린공원 조성, 시립도서관 개관, 노인종합복지회관 건립, 시청사 이전 등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4년 연속으로 경기도내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행정성과가 3선 고지를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광주의 뚝심이’로 불리는 양승균 전 산림조합장은 광주군의회 2·3대의원을 연임하고 산림조합장도 3번이나 연임하는 등 지역 내에 탄탄한 조직과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양승균 전 조합장은 당선이 되더라도 사업을 계속적으로 이어갈 후배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절대로 재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획기적인 전략으로 공천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경기도의원을 3번이나 연임한 강석오 도의원의 도전도 예사롭지 않다.

강 의원은 ‘일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이미 세를 과시하고 광주시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조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6년 치러진 4회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정기성 교수는 17대 500년간 이어온 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해 두 번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시청 총무국장으로 공직을 마치고 광주지방공사 사장을 역임한 유지호 에코에이원 대표는 유일한 공직 출신이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지방공사 운영의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지방선거에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비장한 각오로 과감히 출사표를 던지고 참신한 공약을 제시해 시민들로부터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으로 치밀하게 공약 선정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광주시지회장을 지낸 김환회 NH협동기획 대표는 농협 광주시지부장으로 퇴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선거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정식으로 출사표를 내고 본격적인 경선전에 나섰다.

여기에 곽순만(57) 도시계획선진화포럼 이사장과 문옥길(60) 세진하이텍 대표이사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가세했다.

민주당의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선거에서 비록 시장자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정당투표에서 달콤한 승리를 한 기억이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에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5·6대 광주시의원을 연임하며 6대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맡을 정도로 처세술에 능통한 이성규(57) 의장은 태전동 출신으로 광주시장과 더불어 시의회 의장으로서 지역의 양대 산맥을 구축하며 철저하게 광주시장 도전을 준비해 왔다. 당 살림도 도맡아 운영하며 당내에서도 확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고, 끈끈한 친화력으로 넓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어 공천경쟁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이다.

두 번의 도의원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던 임종성(48) 전 경기도의원은 지난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천경쟁에서 패해 본선에는 나가 보지도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지방선거를 준비해 왔으며 경기도의원을 지낸 선친에 이어 대를 잇는 정치가문으로 넓은 인맥과 오랜 시간 관리해 온 조직력이 최대의 자산으로 공천권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문학진·김민기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는 등 중앙정치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안태준(44) 한국교육문화재단 부이사장은 광주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힘 있는 후보론을 앞세워 정당공천은 물론 본선에서도 젊은 바람을 몰아 광주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 외에도 장형옥(52) 광주시의원은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선언에 당원 자격으로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광주시 송정동 수해 피해민들의 소송을 맡아 진행 중인 서윤성(43) 변호사, 김영훈(57) 광주시의회 전 의장, 박종선(67) 민주평통 광주시 협의회장, 임운식(57) 광주시 민주당 수석부위원장, 허세행(62) 노철래 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출마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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