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유 작가의 드로잉 작업 1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유 작가는 2008년 부터 복잡한 생각에서 비롯된 압박감에서 벗어나고자 노트에 규칙적으로 무언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연필선들이 자신의 손과 타협을 해가며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는 유 작가의 노트는 자기 목소리를 높여가는 생명체와 같은 이미지들이 채워지며, 한장 한장 쌓여갔다.
전시 제목인 ‘ACROSS A UNIVERSE’는 작가가 드로잉을 할때 습관적으로 듣던 비틀즈의 노래 제목에서 가져왔다. 유진희 작가는 “5분이 채 되지 않는 이 음악은 언제나 ‘치악 따깍’을 시작으로 머릿속을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작업의 일부처럼 됐다”고 말한다.
2008년 시작된 작가의 드로잉 작업은 이 음악과 함께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