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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발견한 ‘일상의 기쁨’

저자, 일러스트 기고가로 활동
30살 청춘 인도·네팔 여행기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 담겨
페이지 넘기는 즐거움 더해

 

이 책은 서른이라는 인생의 풋풋한 방점 앞에서 불안하고 힘겨운 젊은 여행자가 꽤 괜찮은 삶을 찾아 떠난 여행 이야기다.

낮에는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고, 밤이면 책을 보며 독학한 그림으로 노숙자 재활잡지인 ‘빅이슈코리아’와 온누리 교회 주보 ‘프라미스 꿈’에 일러스트를 기고하고 있는 저자는 불안한 서른을 이겨내고자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인도와 네팔로 떠난 여행에서 만난 사람과 풍경을 저자는 사진과 그림으로 책에 옮겼다.

자유로운 영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떠난 여행이지만 낯선 곳에서 저자는 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신을 확인한다. 흥정을 하느라 쩔쩔매고, 어이없는 사기를 당하기도 했고, 네팔 트래킹에서는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굳이 강한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낭창낭창 흔들리며 지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저자는 구도자의 나라, 인류 문명의 젖줄, 종교의 고향이라는 인도를 여행하는 동안 거창한 철학이 아닌 일상의 기쁨을 느꼈다.

존 러스킨은 ‘그림이나 글로써 그 장면을 묘사하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을 소유할 수 있는 비법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여행의 과정에서 주변의 풍경을 살필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응원하는 법도 배웠다고 소회 한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나의 도피처에서 얻은 응원가”라고 말하며, 그 잔잔한 경험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감가는 그의 그림들이 페이지를 넘기는 즐거움을 더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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