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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장]‘이석기 사건’ 파급력 주시… 與 후보 난립 vs 野 셈법 복잡

새누리, 이헌재 국회의원 등 호재 업고 김황식·윤완채 등 잇단 출사표
민주, ‘현직 프리미엄’ 이교범 시장 3선 도전장… 김시화 출마 저울질

 

 

하남시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의 핵심지역 중 한 곳으로 지역 정치권에 얼마만큼의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남시장직을 수성하려는 이교범 현 시장과 민주당 측에서는 단절을 시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절치부심 시장직을 다시 찾으려는 새누리당 쪽에서는 누가 공천장을 거머쥐고 출마하게 되더라도 이 같은 호재를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것이 명약관화한 실정으로, 하남시

 

민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이 새정치연합과 신당창당과 함께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 출마예정자들의 셈법은 다소 복잡해졌다.

이교범(62) 현 시장은 공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상태에서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돼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은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오수봉(55) 하남시의회 의장은 고심 끝에 지난 4일 시 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시의원에 재도전키로 했으며, 기존 후보자 사전검증제에 따른 이교범 시장의 공천여

 

부를 놓고 출마여부를 고심해 오던

 

김시화(56) 하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후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점과 현직 국회의원인 이헌재 국회의원의 프리미엄, 이석기 사건의 지역파급 효과 등 여러 가지 호재가 본선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아래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더 분주하다.

구경서(52) 전 강남대 겸임교수, 김인겸(60) 전 교차로신문사 회장, 김황식(63) 전 시장, 윤완채(52) 전 경기도의원, 임문택(45) 전 시의원, 한태수(47) 전 하남신문 대표가 예비후보등록을 마쳤으며, 최철규(54) 도의원도 모친상을 치르고 예비후보등록을 준비 중이다.

구경서 하남당협 시민통합위원장은 제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새누리당으로 시장출마에 나선다. 진작부터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발품을 팔며 지역 곳곳을 누비고, SNS를 활용해 젊은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등 부지런함이 돋보이고 있다.

김인겸 도당 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하남시가 베드타운으로 남느냐, 36만 자족도시로 탈바꿈 하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힘 있는 여당 후보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종북세력으로 오염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종북세력이 아닌 하남시민과 손잡아 승리하겠다”고 밝히는 등 본선에서의 뜨거운 종북논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황식 전 시장도 민선 4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하남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국 최초로 주민소환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한 김 전 시장은 최근 미사리경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선거에 임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공천경쟁에 가세했다.

윤완채 전 도의원은 지난 5대 지방선거에서 4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고도 석패한 안타까움을 달래기 위해 절치부심 리턴매치를 기대하며 공천경쟁에 나섰다. 윤 의원은 서울과 인접해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 발전도시, 행복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한태수 전 하남신문사 대표는 “10년여간의 지역언론 생활을 통해 하남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하남이 나아가야 할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하남을 수도권 최고의 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책상 앞에 머무르지 않고 발로 뛰는 행정을 실천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다.

이교범 시장은 민선 3기와 민선 5기에 이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시의회에 1~3대까지 입성한 것을 더하면 무려 5번의 선거에서 승리했을 정도로 탄탄한 조직과 인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는 평이다.이 시장은 인구 36만의 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감일보금자리 주택건설사업과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하남유니온스퀘어 조성사업 등 진행 또는 추진되고 있는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김시화 하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당에서 이석기 사건의 파급효과를 어느 정도로 파악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서전적 에세이집인 ‘꼴망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조용하면서도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임문택(45)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을 마치고 활동하고 있으며, 모친상을 치른 최철규 도의원도 출마여부를 고심 중에 있다.

김환승 하남YMCA 이사, 유형욱 전 도의원, 김승용 하남시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하남=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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