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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시설의 화려한 변신… 청정하남 랜드마크로 우뚝

 

하남시 복합 환경시설
유니온파크 13일 준공


서울 인근의 많은 수도권 도시 중 교통, 자연조건 등 쾌적한 도시 환경을 자랑하는 하남시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복합환경기초시설이 오는 13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시설은 기존의 음식물처리장 등 환경시설 노후화로 악취가 심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지만, 총 사업비 2천730억원을 투입, 최첨단 공법의 밀폐장치를 설치해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친환경 시설로 국내 최초 하수 및 페기물 처리시설 6종을 지하화했다.

지상에는 물놀이시설, 체육시설, 산책로 등 시민편의시설을 집중 배치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자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구성,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강과 검단산을 조망할 수 있는 105m 높이의 전망타워는 앞으로 하남시의 랜드마크가 되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많은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남시는 지난해 11월 환경기초시설과 전망대 명칭을 시민들의 공모를 통해 ‘유니온파크’와 ‘유니온타워’로 각각 명명했다.

유니온의 명칭은 인근에 조성되는 국내 최대의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자리함으로써 브랜드화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앞으로 환경시설을 설치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시설을 설치하게 된 배경부터 주민 갈등과 해결하는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본다.



기존 음식물처리장 노후화 주민 고통
하수·폐기물 첨단 처리시설 지하화
악취 확산 방지로 쾌적한 운영


지상엔 물놀이·체육시설 등 휴식공간
105m 유니온타워 한강·검단산 조망
녹색성장 기여·수도권 새 명소 전망



악취로 주민들의 고질 민원을 발생시킨 환경시설

2011년 당시 신장동 241 일원에 위치해 있던 음식물처리장 등 환경시설이 노후화로 인해 심각한 악취를 발생,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었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설 현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당시 약 1천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때문에 가용예산이 450억원에 불과한 시 재정으로는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미사지구를 비롯한 감일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이 진행되면서 각각의 시설 설치보다는 통합시스템을 갖출 필요성이 대두됐고, 환경기초시설 인근에 수도권 최고의 복합쇼핑몰 단지인 ‘유니온스퀘어’ 개발, 그리고 주택단지 조성 등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장애요인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태였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기초시설이 필요했다.

특히 한국토지공사에서 미사지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음식물류 폐기물 등을 이곳에서 처리하는 조건으로 총사업비 2천730억원 전액을 부담해 최첨단의 환경기초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냄새·유해물질 주민 우려… 주민참여·시설견학으로 설득

새로운 첨단공법의 환경기초시설 착공이 이뤄질 즈음 일부 시민들이 미사지구 쓰레기 문제를 왜 현재의 기초시설에서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 등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이 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다룬 ‘환경기초시설 안내문’을 작성, 입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찬반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주민들은 “다이옥신의 발생과 집값 하락, 음식물·폐기물 차량의 대폭적인 증가로 인해 악취 및 주변 교통정체가 우려된다”며 시설 설치에 회의적인 분위기였다.

시에서는 “다이옥신의 발생량이 1일 0.01나노그램으로 담배 5갑 피울 때 발생하는 양과 같고, 국내 소각장의 경우 다이옥신 문제로 인체에 유해하다고 하는 곳은 아무 곳도 없다”며 이해를 시켰으며, “집값 하락문제는 시가 설치하는 환경기초시설은 최신 기술로 설치할 뿐 아니라 인접지인 현안2부지에 2천800가구의 아파트가 개발되면 오히려 아파트값이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득을 해나갔다.

아울러 시는 주민들의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근 아파트단지 지역주민을 상대로 설명회 및 토론회를 20여회 개최했고, 동대문구 음식물처리시설 등 타 지역의 최신 환경기초시설 견학을 통해 주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한편 주민협의회를 구성, 인근 주민들의 대표 8명을 협의회에 참여시키고 문제점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해 나가면서 이해를 시킨 결과, 주민들도 충분히 이해하면서 협조하게 됐다.

 



지하에는 복합처리시설, 지상에는 전망타워와 시민편의시설

7만9천99㎡ 부지 지하에 조성되는 시설을 살펴보면 크게는 하수처리시설과 폐기물처리시설이다.

하수처리시설은 하수처리장과 차집·방류관거가 들어서며 또한 중개펌프장도 신설된다.

폐기물처리시설에는 1일 80t을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자원화시설과 1일 48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처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생활폐기물 압축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적환장도 들어선다.

특히 모든 환경시설이 들어서는 지하에는 외부공기 급기구 5개소에서 강제 급기를 하고 강제 배기함으로써 실내에는 항상 신선한 공기가 공급돼 쾌적한 운영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각 시설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악취를 외부 출입문, 전실 입출구, 폐기물 저장조 투입문 등 6단계 밀폐로 완벽하게 차단해 상부 공원으로 악취 확산을 방지하고, 고농도 악취를 포집해 소각과 약품 및 미생물을 이용해 완전히 제거한 후 105m 높이의 굴뚝으로 배출, 지상에서는 어떠한 악취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기피시설의 화려한 변신이 구현된 것이다.

그리고 지상에는 105m 높이의 전망대를 설치해 수려한 경관의 한강과 검단산, 인근 예봉산 등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시는 지난해 전망대의 명칭 공모를 통해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전망대를 ‘하남유니온타워’로 그리고 환경기초시설을 ‘하남유니온파크’로 명칭을 확정하고 시의 랜드마크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책로와 잔디광장, 어린이 물놀이시설 등의 공원시설과,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이 자리하게 되며, 특히 1천㎡ 규모의 다목적체육관이 설치돼 배드민턴, 탁구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등 시민들의 체력단련과 휴식공간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기피시설이 시의 새로운 동력 및 홍보의 장으로 거듭나

현대화된 환경기초시설을 통해 청정하남의 환경보존과 소각 시 발생하는 열을 음식물 건조시설 및 관리동 냉·난방 시설 열원으로 이용해 온실가스를 연간 2만3천t 감축, 은행나무 6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로 에너지 재순환에 의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게 됐다.

아울러 시는 시설을 완벽하게 운영하기 위해 지난 2월22일 시청의 4개 부서 180여명이 사무실을 옮겨 기피시설로만 여겨졌던 환경기초시설에서 직접 근무하고, 최첨단 공법의 시설이 설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높이 105m ‘유니온타워’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하에 최첨단 공법으로 시설된 환경기초시설을 벤치마킹 하기 위해 국내외의 여러 기관 및 단체에서 문의와 방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남유니온파크와 타워는 인근에 지자체 외자유치의 모범 사례로 사업비 1조원이 투입돼 하남시를 새롭게 변화시킬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자리하게 되고, 시민들의 숙원인 지하철 5호선이 들어서면 한강의 위례길과 더불어 수도권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명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남=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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