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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오

희뿌연 황사 속에

감춰진 세상

계절은

숨 가쁘게 봄을 준비한다


마른 가지의 수맥 위로

세상을 향해 일어서는 생명


신비롭다
힘차다

어느새

목련 꽃망울의 아기 솜털이

귀를 세운다

봄이 오는 길목에
따뜻한 숲 바람이 인다.


 

 

 

어느덧 겨울에서 봄으로 옮겨가고 있다. 며칠 전, 가로수로 심어놓은 은행나무를 보았다. 도시의 매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는 아기 손처럼 아기자기한 새싹을 틔우고 있었다. 봄은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죽은 듯 땅속에 묻혀 있던 모든 생명체들이 봄이 오면 고개를 내민다. 동면을 하던 곰에서부터 야생화까지,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봄은 희망의 계절이다. 지금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봄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봄이 왔지만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희망이 싹트기를 바라본다.

/박병두 시인·수원영화예술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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