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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의식’ 키우면 세상 보는 눈이 바뀐다

 

저자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해양적 관점으로 바라 본

해항도시와 풍경·문화 설명

부산·제주 도시 사례를 통해

해양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공

한국해양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지금껏 우리나라의 해양정책이 양적인 성장에 치우친 채 ‘해양 의식’, ‘해양 문화’와 같은 의식의 성장을 등한시 해왔음을 지적하고, 새로운 해양문화 창출을 통해 해양의식이 진화할 수 있으며 해양의식 고취를 위해 해양문화콘텐츠 개발과 함께 다양한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함을 강조한다.

인식의 틀을 육역세계에서 벗어나 해역세계로 바라보면, 국가의 스케일에 갇힌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열린 공간으로의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해항도시와 해양문화’, ‘해항도시와 해양풍경’, ‘해양문학의 양상’ 등 총 3부로 구성된 ‘해양풍경’은 저자가 위의 논리를 펼쳐나가는 과정을 부산과 제주를 예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해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1부 ‘해항도시와 해양문화’에서 저자는 부산의 ‘해항도시(sea-port city)’적 특성을 설명한다. 부산은 한국전쟁과 더불어 미국문화가 유입되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로 열려 있는 특이성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부산의 도시적 특성을 바탕으로 도시 전반의 문화적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제2도시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세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해양문화 인프라를 정립할 것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2부 ‘해항도시와 해양풍경’에서는 영국인, 일본인, 오스트리아인 등 타자의 눈으로 묘사된 부산의 여행기와 함께, 한국 근대소설 속 주인공의 발화를 통한 도시 내부자의 시선을 통해 부산의 근대풍경을 교차적으로 살핀다.

저자는 근대를 잘 표현하고 있는 표상으로서 부산의 영도다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시하는 동시에, 육역이 아닌 해역세계로의 제주를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 제주풍경을 분석하고 있다.

3부 ‘해양문학의 양상’은 문학을 통해 한국 근대와 선원의 삶을 바라본다. 해양을 근대적 표상을 받아들이는 관점에서 볼 때, 해양문학은 근대성의 산물이다. 근대 초기 최남선의 ‘海(해)에게서 少年(소년)에게’와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를 시작으로 70년대 김성식 시인과 천금성 소설가, 현대의 이윤길 시인 등의 작품을 통해 해양문학을 살핀다.

특히 선원들의 삶의 체험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해양문학의 조류를 통해 대자연의 공포와 죽음의 경험을 동반하는 선원의 삶,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갈등, 노동의 문화 등 복합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해양문학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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