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몇몇 교육관련 시민단체가 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맞서 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바른교육감 만들기 경기도민 추진위원회’라는 협의체를 조직한(본보 3월 13일자 3면 보도)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물론 향후 계획조차 정해지지 않아 제대로 된 단일화가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이 들고 있다.
더욱이 교육 관련 사회단체로 큰 영향력을 가진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하 공교육연합)이 당초 계획과 달리 협의체에 참가하지 않기로 하면서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앞길에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바른교육감 만들기 경기도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3일 오전 경기교총웨딩홀 VIP룸에서 출범식을 열고 보수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회’와 ‘경기학교사랑학부모회’, ‘인성학교’ 3개 단체·기관이 참여하는 추진위는 출범식을 서둘러 열면서 구체적인 단일화 일정과 방법은 물론 단일화에 참여할 후보 모집에 대한 계획도 전혀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추진위에 참여하기로 했던 공교육연합이 출범식 당일 아침 급히 추진위에 참여 철회를 통보한 것으로 밝혀져 단체들 간 힘겨루기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공교육연합의 경우 전국적인 대규모 조직을 가진 단체라 공교육연합의 참여 여부에 따라 단일화 과정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병덕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경기지역 대표는 “당초 함께 하기로 했지만 아무것도 준비한 것도 없이 출범식만을 급하게 추진하는 경향이 있어 당일 아침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연합이 지난해 서울교육감 단일화를 이뤄 당선으로 이어진 경험이 있는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후보자들까지 포함한 단일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규영 추진위 공동대표는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인사들이 더 있기 때문에 우선 대략적으로나마 후보들이 정해진 뒤에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비록 지금은 3개 단체·기관이 참여하고 있지만 빠른시일내에 여러 단체들이 추진위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