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포승공단 내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기름 수천ℓ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6시23분쯤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평택항 포승공단 인근 수로에 경유와 유사한 기름 수천ℓ가 유출, 평택시와 해양오염관리공단, 해양경찰 등이 방제작업을 벌였다.
유출된 기름은 수로에 인접해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장비를 작동하던 중 배수로를 통해 유출됐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평택해경은 해양오염방제과 직원 등을 현장에 배치,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또 고무보트 1척과 롤형 유흡착제를 이용해 방제 작업을 지원했다.
현장에는 해경 20여명과 사고업체 직원 20여명, 평택경찰서 직원 4명, 소방대원 등이 동원돼 4시간여 만에 1차 방제작업을 끝냈다.
해경은 기름이 유출된 수로가 바다와 연결돼 있어 해양오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평택시와 협조해 바다와 연결된 배수갑문을 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배수갑문 인근 해상에 경비정과 방제정을 출동시켰으나, 현재까지 바다로 기름이 유출되지는 않았다”며 “기름유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