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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세종·효종대왕릉 대대적 보수

문화재 당국 정비 계획
낡고 훼손된 시설물 철거
참도·연지 등 복원 추진

<속보>지난해 내린 집중호우로 각종 부속 시설물이 훼손된 채 장기 방치되고 있는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본보 10·11·12·13일자 1·22면 보도)에 대해 문화재 당국이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문화재청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에 따르면 올해부터 6년 동안 288억원을 투입해 왕릉과 주변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9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가칭)세종대왕역사전시관에 대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1970년 세워져 낡고 비좁다는 지적을 받아온 현재의 세종전은 철거된다. 이와 함께 변형 훼손된 담장, 매표소, 능침계단, 홍살문도 철거대상에 포함됐다. 550m 규모의 옛 소하천은 선형을 살려 정비하기로 했다. 발굴조사결과 확인된 참도, 연지 등에 대한 복원도 추진된다.

효종대왕릉의 경우 훼손된 입구 담장을 철거해 신축하는 한편 기존 시설물인 매표소, 화장실 등도 철거될 예정이다. 나무기둥이 기울고 벽체가 뒤틀린 정자각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전면 보수여부가 결정된다. 이밖에 정부로부터 6억원의 수해복구 예산이 확정된 만큼 이번 주부터 훼손된 배수로 석축, 산사태 지역에 대한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그동안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문화재 복구 예산에 대한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수해 등 재해로 피해를 볼 경우 지자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성격의 문화재 긴급보수비는 연 50억원에 달하지만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종묘 4대 궁과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40곳을 관리하는 문화재청의 예산은 연 3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 때문에 수해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경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복구에 엄두도 못내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앞으로 수해복구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획재정부를 통해 예산 확충은 물론 문화재 긴급보수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승환 세종대왕유적관리소장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원형을 잘 보존하는 선에서 세심한 복구 및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주=심규정기자 shim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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