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차량과 영농인의 민통선 출입이 한결 쉬워진다.
연천군 신서면은 지난 19일 개최된 ‘민·관·군 지역협의회’에서 영농출입차선과 일반초소출입차선을 구분해 줄 것을 요구한 이장단의 건의를 군부대가 수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의에는 조용만 면장을 비롯해 나원식 군의원, 심재민 자치위원장, 이효창 이장협의회장, 각리 이장 등이 참석했다.
군 부대에서는 민북지역 출입초소를 담당하고 있는 5사단 36연대장과 참모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이장단들은 고용주가 피고용인의 연명부를 작성·제출해 본인 확인 후 신속히 통과토록 개선하는 방안을 등도 건의했다.
지금까지는 영농출입 시 피고용인의 인적사항, 연락처, 각서 등을 각자 작성해 시간이 많이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이 자리에서는 영농민들의 민북지역 출입영농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는 논의와 함께 산불과 안전사고예방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 운동 동참, 새봄맞이 국토대청결운동 전개 등 다양한 지역현안사항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졌다.
백충은 36연대장은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수용하기로 하고 지역사회 단합과 함께 불신을 해소하고자 정기적으로 민·관·군 지역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조용만 면장은 “신서면은 민북지역 출입영농민이 대다수인 만큼 민과 군이 함께 상생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라며 “지역의 모든 현안사항을 민·관·군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나가는 명실공히 민·군이 하나 되는 화합상생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