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원지역 광역의원 후보로 나서 당의 자격심사를 통과한 강장봉 수원시의회 전 의장이 돌연 출불마를 선언해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 전 의장은 26일 오전 10시50분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원 불출마는 물론 기초의원으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원시의원 3선과 제9대 수원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강 의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새로 출범하는 첫날인 이날 “말로만 새정치를 한다면서 중앙정치에 손을 내미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권을 챙기려는 사람들을 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걸러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력은 시민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개인을 위해 정치권력이 쓰여지면 어떤 폭력보다 무서운 것”이라며 “이런 정치상황에서 출마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정치 신인, 참신한 사람들한테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강 전 의장은 해당 선거구 지역위원장과의 공천 불협화음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무시할 수 없다. 더 이상 끌고 가면 문제가 생긴다. 당원들과 대의원들이 더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해야 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이 정치적으로 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어떤 형태로는 염 시장을 선거에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