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하는 뷰티 인천’이라는 주제로 ‘두근!두근! 인천뷰티’란 슬로건을 달고 3일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시의회, 인천재능대, 경기신문 등이 후원했다.
2014인천AG 성공을 기원하고 급부상하는 뷰티소비트렌드에 맞춰 관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진행된 행사 개막 당일에는 1천여 관람객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송영길 인천시장은 개회사에서 “인천에서는 처음 열리는 뷰티박람회라 미숙한 점도 많고 예산도 미약하지만, 관련 기관·업체들이 성장하고 우수인재가 발굴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박람회는 전시행사, 체험행사, 경연대회, 공연행사, 학술행사로 구성됐으며, 화장품, 에스테틱·네일, 헤어살롱, 원료·포장, 건강산업 등으로 품목을 세분화해 다양한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1회 인천시장배 그린뷰티경연대회에서는 헤어, 메이크업, 피부, 네일 등 4개 분야, 57개 종목에서 학생부 602명, 일반부 154명 등 총 754명이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뷰티관련학과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인천시를 비롯한 참여단체 대표들은 이번 행사가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인 뷰티산업을 육성하고, 화장·미용 제조업계와 서비스업체 간 연계의 큰 틀이 되길 기대했다. 무료 또는 염가로 제공된 헤어·네일·피부 관련 부스에는 학생과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수년간의 땀으로 자체 개발한 강소미용제품이나 산학연계로 특허를 받은 우수 화장제품 코너들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인천대 해양RIS사업단과 ㈜뷰티라인의 공동담당자는 “전시된 남극해조주출물로 만든 Bio Mass 화장품은 일반 시민뿐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 등 국내외 바이어들을 전략적으로 노린 상품이지만 실질적 거래성과는 아직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한미용사중앙회 최영희 회장도 “늦었지만 뷰티박람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된다면 90만 회원 중 10만여명의 미용·뷰티회원이 포진돼 있는 인천에서 2016년 국제미용대회 1위가 나올 수 있다”며 인천의 잠재된 역량을 평가했다.
인천시와 박람회추진협의회는 행사 이후에도 반영된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규모나 예산, 전문성 확보, 국내외 홍보면에서 보완작업이 이뤄져야 진정한 뷰티도시 인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김상섭·김종국기자 kss@
“뷰티산업 ‘新성장동력’ 급부상
기업-대학 열정으로 대회 성공”
인천그린뷰티박람회를 처음 개최했다. 초대협의회장을 맡은 소감은.
2014년 인천그린뷰티박람회를 추진하면서 초대 추진협의회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다.
그러나 개막식과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인천은 뷰티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린뷰티박람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박람회를 진행하면서 대폭 축소된 예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올해 인천은 국가적 행사인 아시안게임 개최 등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다른 지역의 대회와 비교할 때 아주 적은 예산이었기 때문에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100개가 넘는 행사부스를 다 채우고 성황리에 대회를 끝마쳐 다행이라 생각한다. 첫 행사였기 때문에 모든 게 만족할 순 없지만 참여한 기업과 대학의 열정이 합해져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
앞으로 인천시의 뷰티산업은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나.
뷰티산업의 세계시장은 30조를 넘어섰으며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뷰티산업은 세계인의 관심사이며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산업의 특성상 신기술과 신제품의 경제사이클이 타 산업보다 빠르며 변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가 지역의 학교와 연구기관, 산업체와 함께 연계를 잘 해서 산업화에 앞장서야 한다. 뷰티산업이 인천시의 중심산업이 되면 시의 발전과 더불어 시민들의 경제적 상황까지도 좋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 박람회를 한류와 의료산업까지 포함한 전시회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제 박람회를 시작하는 단계이니 만큼 먼저 집중시키고 특화할 부분을 찾아 독창적인 뷰티박람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후 한류와 의료산업까지 확대하면 분명히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했던 재능대, 경인여대를 비롯한 학계, 인천의료관광재단과 병원들, 그리고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산업 종사자들에게 감사한다.
/인천=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