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난립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보수성향 후보단일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김진춘, 윤옥기, 조성윤 3명의 전직 경기도교육감은 31일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총연석회의’를 조직했으니 모든 보수성향의 후보는 물론 단일화 작업을 자처한 단체들이 참여해 후보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4월 초에 총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중순에 후보자 정책발표 및 토론회 개최, 하순에는 보수성향의 단일후보를 선정해 발표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그동안 전직 도교육감들은 ‘교육감 추대 경기도민 추진위원회’와 ‘좋은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경기도민 협의회’에 제각각 소속돼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단일화의 분열조짐을 보였다.
이에 따라 2개로 나눠진 후보단일화 단체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3명의 전직 교육감은 기자회견에 앞서 수원시의 모 호텔에서 3시간여의 회담을 갖고 흩어진 후보단일화 단체를 통일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전직 교육감들은 “지금 이 시각부터 보수진영의 후보와 단체들 간 서로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고 독자노선을 걷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며 “보수진영이 분열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후보와 단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