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남편을 잃은 40대 여성이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쓰러져 치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8일 경기지역 통합재난심리지원단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서모씨의 부인 A씨는 지난 27일 광주시 연세장례식장에서 남편의 발인을 마친 뒤 같은 날 밤 11시48분쯤 광주시 자택에서 수면제 4알을 복용하고 쓰러졌다.
A씨는 자녀들에 의해 발견돼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28일 오전 퇴원했다.
세 자녀를 둔 40대 후반의 A씨는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한 슬픔과 충격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퇴원 후 B씨는 무기력과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은 딸의 요청을 받고 A씨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집안일 등을 도울 여성 긴급돌보미 2명을 즉시 파견했다.
돌보미들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A씨가 건강을 회복하고 안정을 찾을 때까지 수시로 A씨와 아이들의 식사, 집안일 등을 챙길 예정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안산 일대 병원에서 희생자들의 발인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유가족들이 많이 집으로 돌아왔다”며 “지원요청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여성가족부와 협의하면서 인력과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