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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엔 안가고 ‘SNS 조문 마케팅’

수원지역 일부 시·도의원 출마예정자들 애도글만 갱신
도청 신관 분향소, 셔틀버스 중단 등 준비 부족 목소리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국 각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는 도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6·4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각종 SNS를 통한 애도에만 열을 올릴 뿐, 분향소를 찾는 이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연일 SNS에 세월호나 분향소 관련 내용 등을 갱신하고 있지만 정작 분향소 방문이나 희생자 가족 위로 등과는 거리가 멀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한 정치 마케팅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8일 오전 9시부터 시청 본관 앞 주차장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위한 분향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시가 분향소를 운영한지 9일째인 6일 오후 3시30분 기준 2만2천308명이 조문했고, 새누리당 수원시장 후보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29일에 4명의 예비후보를 비롯한 현직 시의원 들이 모두 분향을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수원지역 시·도의원 출마예정자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애도글만 연일 업데이트 할 뿐 분향소를 찾는 이는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조문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아냥마저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지난달 28일 도청 신관 4층에 설치한 분향소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에 조문객 수가 수원시의 ¼인 5천300여명에 그치는 수준인가 하면 셔틀버스 운행도 3일만에 중단하면서 분향소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기간이 부족했던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희운(46·수원시 매탄동)씨는 “정치인들이야 자기이름을 한번이라도 더 알릴 수 있는 SNS가 실제 분향소를 찾는것보다 훨씬 좋지 않겠냐”며 “정치인들이나 경기도나 모두 남들 눈을 의식한 행동에만 관심을 갖는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과거 큰 재난이 있을 경우 분향소를 설치했던 신관 4층에 분향소를 설치한 것이고, 셔틀버스 이용객이 거의 없다시피 해 3일만에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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