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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돌아왔다. 봄철에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초록을 뽐내고 무성하게 자라난다. 저마다 생명의 기운을 펼쳐내는 이 봄철에 반대로 우리 아이는 콧물, 재채기를 달고 있고, 입맛 없고 피곤해하기 쉽다. 봄철에 자라나는 초목처럼 우리 아이가 튼튼하고 잘 자랄 수 있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면역력을 키우자

우리 아이가 유난히 감기에 자주 걸리고, 알레르기 질환이 심하다면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 일교차가 심하고, 황사나 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릴 때에는 면역력이 많이 약해질 수 있다.



1. 규칙적인 생활 습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은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수면 시간에는 아이의 성장호르몬이 원활히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은 성장뿐 아니라 몸의 조직을 교체하고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는 역할도 한다. 수면시간은 인체가 스스로를 정화하고 면역 시스템을 튼튼히 하는 과정인 것이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체계가 혼란을 느껴 정상적인 활동이 힘들어진다. 낮에 잠을 보충하거나 주말에 몰아서 잔다고 해서 성장호르몬이 보충되지 않는다. 아이가 부득이하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면 면역력을 보충해주는 한약이나 보조식품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체온이 상승해 면역력이 올라간다. 또 혈액 순환이 활성화되고 호흡량이 많아져 몸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된다. 가장 좋은 것은 가끔씩 야외에서 운동하는 것이다. 햇볕을 쐬면 우리 몸에서 비타민D가 합성되는데, 비타민D는 면역력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생활도 중요하다. 면역 세포는 섭취하는 음식을 재료로 만들어진다. 채소류와 과일류는 거의 대부분이 면역을 올려주며, 단백질과 지방 또한 세포와 호르몬 등의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습관이 불규칙하면 우리 몸에 유익한 세균이 감소하고 유해한 세균이 증가하게 된다.



2. 감기 잘 앓기

감기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지만, 대게 특별한 치료 없이도 치유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아이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가벼운 감기는 무작정 약을 먹이기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이겨내는 것이 좋다. 다만 감기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등이 올 수 있고,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꼭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장 건강 지키기

장에는 면역 세포의 70%가 존재한다. 장이 건강해야 면역력도 높아지므로 인스턴트음식을 줄이고 천연 식품 위주로 먹이는 것이 좋다. 장 건강에는 유산균 섭취가 도움이 된다. 특히 배에 가스가 많이 차거나,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아이는 유산균을 꼭 챙겨서 먹이자.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유산균으로 장을 튼튼하게 해 주면 증상이 줄어든다. 단, 떠먹는 요구르트 등 발효유 제품은 당분이 많이 첨가돼 비만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 유산균만 들어 있는 제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4. 몸 따뜻하게 유지하기.

체온이 1℃ 상승하면 면역력은 5배 상승한다고 한다. 반대로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의 30%가 감소한다.

날씨가 춥거나 환절기에 비염,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아이는 찬 음식을 피하고 뒷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 좋다. 감기로 몸이 으슬으슬 떨릴 때 뒷목에 핫 팩이나 따뜻한 수건을 올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방차도 도움이 된다. 소화기를 튼튼히 해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생강차,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체온을 조절해주는 계피차,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체온을 올리는 대추차 등은 자주 먹이는 것이 좋다.

족욕이나 반신욕도 도움이 된다. 족욕과 반신욕은 체온을 올려주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편안한 수면을 유도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물의 온도는 몸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40℃ 정도가 적당하다.



5. 스트레스 줄이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교감신경의 흥분된 상태가 지속된다.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 순환이 나빠진다. 또 백혈구 중에서 과립구의 수는 증가하고, 림프구의 수는 감소하게 되는데, 과립구와 림프구의 균형이 깨지면 면역력이 약해져 여러 염증들, 또는 알레르기 질환들이 발생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을 분비 하는데 대표적인 호르몬이 코르티졸이다. 그러나 코르티졸이 만성적으로 분비되면 오히려 면역력을 억제하게 된다. 스테로이드 성분을 장기간 사용면 면역 억제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 중의 하나가 이 코르티졸 호르몬이다.



숨은 키 남김없이 키우자

면역력과 함께 아이의 키 성장도 부모들의 주요 관심사다. 아이의 성장 패턴은 부모와 유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의 잠재된 키를 키워주기 위해서는 우선 부모의 성장 패턴을 알아야 한다. 부모의 성장 패턴과 비교해 아이의 키가 작다면 잘 클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반면 최근 환경적인 요인으로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키가 일찍 크는 아이는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1.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키 성장이 더뎌지기 쉽다. 감기를 앓는 동안 몸은 감기 치료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또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 중에는 합병증으로 중이염, 기관지염, 부비동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자주 입원하는 아이들은 면역력과 체력이 크게 떨어져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로 면역력을 키워 감기를 잘 이겨내게 해 줘야 한다.



2.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

알레르기 질환도 성장에 문제를 만든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부분 야간에 가려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아이가 깊게 잠들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아이도 수면의 질이 좋지 못하다. 코 막힘이 심하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심하면 수면 무호흡 상태가 되기도 한다. 낮에도 코 막힘으로 산소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만성적인 비염은 아이의 얼굴 뼈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 코가 자주 막혀 입으로 계속 숨을 쉬다보면, 아래턱과 코뼈의 성장이 저해되고 치아의 부정교합을 나타내는 아데노이드형 얼굴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사춘기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천식도 마찬가지다. 소아 천식은 기관지 과민성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천식이 대부분이다. 천식은 비염과 마찬가지로 야간에 증상이 심해져 아이가 수면에 방해를 받게 되고, 산소를 잘 들이마시지 못하게 된다. 또 천식이 제대로 치료되지 못하면 기관지에 영구적인 변형이 생기고 성인이 돼서도 천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3. 성장을 도와주는 생활 습관

- 숙면을 하자

성장 호르몬은 깊은 숙면을 취하고 있을 때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최대량이 분비된다. 숙면은 잠들기 시작한 뒤 2시간 정도 경과 후 나타나기 때문에 10시 정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가장 도움이 된다.



-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늘려준다. 농구, 줄넘기 등의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더 잘 클 수 있게 해 주며, 특히 야외 운동을 하면, 햇빛을 받아 비타민 D의 합성이 촉진되는데 비타민D는 칼슘과 함께 뼈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낮 시간에 적당한 운동을 하면 밤에 잠도 잘 잘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된다.



- 올바른 식습관

균형 잡힌 영양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성장기 아이들은 특히 미네랄, 비타민 등이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종합 영양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과도한 열량 섭취로 체지방이 증가하게 되면 성조숙증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 올바른 자세

아이들은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한창 성장기인 이때에 올바르지 않은 자세 습관은 키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잘못된 자세로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게 되면 일자목, 거북목 등 목과 어깨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기기 쉽다. 또 이 시기에는 척추 층만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 숨쉬는한의원 수지점 김민환원장

정리=박국원기자/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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