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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학 경기도립무용단 상임안무

 

“이번 해외 공연은 문화적으로 오지인 나라에 한국의 문화는 물론 경기도를 알린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앞으로도 도립무용단이 한국의 미와 문화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월 17일부터 27일까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3개국에서 열린 ‘2014 한-아세안 페스티벌’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격으로 참가한 경기도립무용단을 이끈 김정학 경기도립무용단 상임안무의 자신 섞인 말이다.

지난 1986년 국립국악원 무용단에 첫 발을 들인 김 상임안무는 1992년 서울시립무용단, 1997년 정동극장 예술단 지도위원, 1997년 서울예술단 조감독, 2001년 제주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를 거쳐 현재는 경기도립무용단에서 상임안무로 활동중이다. 19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와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를 각각 이수하는 등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립무용단은 조흥동 예술감독과 김정학 상임안무, 60여명의 단원이 함께하고 있으며 무리춤의 발전을 도모, 도민의 문화향수 제고에 이바지하기 위해 1993년 창단된 도를 대표하는 예술단체다. 이들은 중동, 중국, 일본 등 아시아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남미 그리고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김 상임안무는 이번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공연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는 물론, 경기도를 알리는 등 국위선양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경기도립무용단은 부채춤을 비롯해 민요 ‘아리랑모음곡’, 북-창작무용, 창고춤, 사랑가(이몽룡과 춘향이의 2인무), 진도북춤, 드라마 OST(씨티헌터&제빵왕 김탁구), 현지 민요, 농악 등을 실시했다.

경기도립무용단은 3월 19일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500석, 21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500석, 미얀마 양곤에서 300석 등 규모가 큰 공연장에서 한국의 전통 무용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캄보디아 공연은 500석의 규모였음에도 주민과 관광객 등 800여명이 도립무용단의 공연을 즐겼으며 라오스에서는 1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공연을 관람해 열악한 공연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공연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미얀마 공연 때는 한국대사관의 저녁만찬에 초청을 받아 “한국의 훌륭한 무용단의 공연에 감명을 받았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김 상임안무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는 국내의 70년대 수준으로 문화의 혜택이 극히 저조했으며 날씨가 좋지 않고 시설도 낙후돼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38도가 넘는 무더위와 모기나 하루살이 등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으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국민들은 경기도립무용단의 문화 공연으로 문화의 목마름을 달랬다.

더욱이 한-아세안 관계자로부터 내년에도 개최되는 공연에도 함께 해 줄 것을 요구 받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경기도립무용단은 그동안 1년의 2~3회씩 초청을 받아 해외공연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도립무용단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상임안무는 “선진국의 공연도 다니지만 개발도상국 등의 공연은 열악한 환경 등으로 특히나 힘들다. 하지만 낙후된 나라들이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어서 그런지 흥도 호응도 많고 고생은 되지만 보람은 더욱 크다”며 “K-pop이나 드라마로 한류의 열풍이 불고 있는데 경기도립무용단이 순수 한국문화예술을 선보임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의 예산부족으로 인해 해외공연 시 전액 초청으로 다니고 있음에도 초청 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공연에는 그 나라의 대통령이나 장관들도 방문해 관람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경기도의 슬로건이 ‘세계속의 경기도’인 만큼, 경기도는 물론, 한국을 알리고 국립무용단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고 있고 단원들은 그에 따른 자부심도 높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안무는 마지막으로 “오는 6월까지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공연인 ‘태권무무 달하’를 서울과 가평, 용인, 성남 등의 무대에 올려 도립무용단을 알릴 것”이라고 말한 뒤, “앞으로도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공연을 펼칠 것이며 문화적 지원이 늘어나 ‘달하’와 같은 경기도립무용단 만의 대표 공연이 늘어 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국원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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