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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마음 시소

 

마음 시소

                                      /정현정

버스 정거장에서 만난

할머니의 보따리

들어드릴까 말까


지하철 입구에 엎드린

아저씨 빈 바구니

과자 살 돈 넣을까 말까


비 오는 날

심술부리던 내 짝

우산 받쳐 줄까 말까


마음 시소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정현정 동시집 ‘씨앗 마중’ / 21문학과 문화

 

 

 

 

당신은 하루에 몇 번 마음시소를 타는가? 삶의 모퉁이마다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비가 오네 약속장소에 나갈까 말까’, ‘지인이 상喪을 당했군 위로하러 갈까 말까’, ‘아프리카에 가뭄이 심하다는데 후원금 낼까 말까’, ……. 개인의 생활습관에서 기인하거나 사회와 인류의 질서와 안녕에 관련되는 공익적 참여까지, 선택의 양상은 다양하다. 당장 나의 이익과 상반되는, 그러나 공동의 미래가 담보된 선택일 때 갈등한다. 지금의 선택들이 모여 십 년 혹은 백 년 후 자손들의 삶을 결정하기도 한다. 나는 믿는다. 사람의 마음 밑바닥에 자리한 선善함을. 삶은 함께 어우러져야 아름답다는 사실을./이미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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