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종 통합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4일 경기도인재개발원 해고 노동자들이 전원 연행된 것과 관련,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짓밟는 것이 남경필 후보가 말하는 ‘따뜻한 경기도’의 뒷모습이며 새누리당 도정에서 이어진 적폐”라고 주장했다.
백 후보는 이날 도청 신관 앞에서 열린 공공비정규직 노조 기자회견에서 “남 후보는 문자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받고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려 생활이 막막해진 고령의 용역노동자들이 사무실까지 찾아가 사태의 해결에 나서주길 호소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문전박대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남 후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이는 결국 선거용 사탕발림일 뿐”이라며 “남 후보의 피에 흐르고 있는 새누리당의 반노동 반서민적 본성이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감추지 못한 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백 후보는 “김문수 도지사는 지난 달 해고 노동자들이 도지사실로 찾아갔을 때에는 면담을 약속하며 돌려보내놓고, 정작 면담 날짜가 되자 면담을 파기해버려 노동자들에게 깊은 절망을 안겨줬다”면서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앞과 뒤에서 말을 바꿔가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해고 노동자 5명 등은 지난 2월 28일 인재원에서 계약 만료로 해고된 뒤 복직 등을 요구하며 인재원 앞에서 농성을 해왔다.
이들은 13일 예정된 4자 면담(도, 인재원, 용역업체, 근로자)이 인재원장의 불참으로 무산되자 도청 신관 입구에서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 노동자 5명과 연대단체 회원 7명 등 1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