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또다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스팸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개인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마구잡이식으로 전송되고 있는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권유 문자메시지는 ‘오빠’ 등 친근한 문구로 ‘바다 이야기’, ‘바두기’, ‘세븐 포커’ 등의 다양한 도박 게임을 소개하며 가입즉시 현금 3만~5만원 지급 및 각종 할인을 미끼로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이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금융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이후 잠시 주춤하던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스팸 문자메시지가 불과 석달여 만에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들 문자메시지가 24시간 막무가내로 전송되다 보니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는 물론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야기시키고 있어 관할당국의 단속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인 휴대폰 번호로 전송되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문자메시지에는 ‘하이 카지노 가입시 삼만, 5천만원 출금’, ‘하이 바카라 무료 쿠폰 3장 첫 가입시 현금 5만원 즉시지급, 10% 추가지급 xxx.com’ 등 사이트 가입을 유도, 24시간 무작위로 발송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모(31)씨는 “내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 불법 도박사이트 스팸 문자메시지가 하루 평균 5~10건 정도 수시로 전송되고 있다”며 “따지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거나 없는 번호로 나와 미칠 지경이다. 휴대폰 자체 스팸 차단을 해도 그때 뿐, 다른 번호로 계속 전송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인터넷상 불법 행위인 도박 사이트 가입 유도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개인정보가 도용돼 악용되는 사례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연중 적극적으로 단속을 실시, 서민 경제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