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단일화에 참여했던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이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하면서 보수진영 후보들의 균열이 계속되고 있다.
이병덕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경기도 대표는 20일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전혁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병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종북좌파로 의심받은 진보후보를 이길 유일한 보수후보로 조전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이병덕 경기도대표는 지난 4월 출범한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기구인 ‘경기바른교육감후보 단일화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 공동대표 중 한명이다.
이로써 단일화 추진기구 조차 사실상 분열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덕 대표는 “단일화 없이는 아이들의 이념을 좌우하는 교육감 자리를 좌파진영에서 빼앗아 올 수 없다는 생각에서 경기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논의 끝에 조 후보 지지를 결의했다”고 말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김광래 후보가 지난 19일 삭발까지 하며 완주 의지를 천명했고, 박용우·한만용 후보 등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협의회는 “아직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대표는 “일부 후보들의 사욕과 망상 때문에 보수진영 단일후보 등록의 꿈은 무너지고 말았다”며 단일화 무산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가 뒤늦게 단일후보를 결정해도 보수표 결집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