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문제를 놓고 불붙은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간의 신경전이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당초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주장했던 남 후보 측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자 공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남경필 후보 측은 2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이틀간의 TV토론에서 김 후보가 ‘경기도는 대한민국 전체에서 경제성장률은 꼴찌, 또 재정건전성도 꼴찌가 됐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자신에게 유리한 수치만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후보를 향해 “관료의 수치이며 전형적인 탁상행정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경기도의 지역내총생산(GRDP) 연평균 성장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2005년부터 2010년 기간엔 2위(4.1%)’, 2008년부터 2012년 기간도 2위(3.1%)를 차지했다”라며 “기본 통계자료조차도 잘못 인용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수치만 뽑아 도용했다”고 지적했다.
수위가 높은 공세가 이어지자 김진표 후보 측 대변인실도 논평을 내고 역공에 나섰다.
김 후보 측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대한민국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보고서는 부정하면서 도정에 실패한 김문수 도지사의 대변인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경기도정을 파탄 낸 김문수 도지사를 변호하는 데 급급한 남 후보는 대오 각성하라”고 반발했다.
이어 남 후보를 겨냥해 “세상 물정을 부정하는 불신후보”라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남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인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을 두고 “현실성 없는 제2무상버스”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건전한 공약을 비판만 하니 한심하다”며 맞받아쳤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