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내 엘리베이터 상당수가 규정을 무시해 이용객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본보 2014년 5월 23일자 22면 보도)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시행된 안전점검에서 다중이용시설 내 승강기의 안전 미비점이 무더기로 드러났다.
안전행정부는 26일 자치단체·승강기안전관리원·승강기안전기술원 등과 합동으로 전국 다중이용시설 승강기 총 1만4천390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 684건의 안전설비 결함과 안전관리 미비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행부는 지난달 24일부터 9일간 전국 공항, 철도, 지하철, 백화점, 선착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4천894대와 에스컬레이터 9천496대의 안전설비와 작동상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서 부품 마모와 파손 등 안전시설 미비 사항 454건이 발견됐으며 매뉴얼 또는 안전관리지침을 갖추지 않았거나 자체점검을 부실하게 수행하는 등 안전관리가 미흡한 사례는 223건이었다. 사고 예방·대응 교육을 이행하지 않은 7건도 확인됐다.
안행부는 결함이 있는 부품은 3개월 안에 모두 교체토록 하고 매뉴얼·안전수칙·비상연락체계 등은 이달 말까지 보완토록 조치했다.
검사합격증명서 미부착이나 점검기록 미기재 등 안전관리 이력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1천37건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했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안전설비 의무화 이전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에도 역주행 방지장치 등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안행부는 이번 점검 이후 승강기 안전관리 매뉴얼 표준안 마련, 연 1회 이상 지자체 승강기 담당자 워크숍 실시, 매월 승강기 안전점검의 날 운영, 안전관리 우수 지자체·유공자 포상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