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측은 “남 후보의 공약이 김상곤 전 교육감의 공약과 겹친다”는 주장인 반면, 남 후보 측은 “김 전 교육감보다 먼저 도민은행 설립 공약을 검토중이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남 후보는 이날 “지역주민 및 지역기업에게 질 좋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민은행을 설립하겠다”라며 “임기 1년 차에 도민은행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늦어도 3년 차에는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후보의 도민은행 설립 공약을 보면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은행과 달리 공공성을 보장한 도민은행을 설립해 서민, 영세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집중 지원하고 초기 자본금은 2천억원 규모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번 남 후보의 도민은행 설립 공약이 지난달 7일 김상곤 전 교육감이 내놓은 도민은행 추진 계획과 지원 대상, 자본금 규모 등에서 유사하다.
앞서 김진표 후보와 당내 경선을 벌이던 김 전 교육감은 “서민들에 대한 금융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2천억원 규모의 도민은행을 설립, 서민과 중소상공인과 사회적 기업 등에 자금을 집중 지원하겠다”며 도민은행 설립안을 발표했었다.
김진표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인 김동선 정무 특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남 후보가 도민은행 공약을 베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라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측은 “도민은행 설립 공약이 김 전 교육감 보다 먼저”라는 주장이다.
특히 “김 전 교육감이 그런 공약을 냈는지조차 몰랐다. 남 후보가 경선도 통과하지 못한 후보의 공약을 베끼겠느냐”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남 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4월 이미 도민은행 설립안을 계획했으나 실현 가능성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어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금감원 등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