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넘는 무더위에 이어 비까지 쏟아지는 등 본격적인 여름 시작과 함께 냉방기 이용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도에서 발생한 냉방기 관련 화재사고는 67건으로, 2012년은 70건, 지난해는 59건, 올해의 경우 지난 한 달간 7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가 여름철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모터 과열 등 화재사고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의 경우 냉방기 관련 화재사고로 1년간 소방 추산 1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매년 수억원 이상의 재산피해와 함께 크고 작은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냉방기와 관련된 화재의 원인은 장시간 사용에 따른 모터 과열과 장기간 보관으로 생긴 먼지에 스파크가 옮겨 발생하는 등의 전기·기계적 요인과 사용자가 작동시켜 둔 채 외출하는 부주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오후 4시57분쯤 안성시 공도읍의 한 공장에서는 직원 오모(55)씨가 에어컨을 작동시켰다가 낡은 실외기의 모터에서 과부하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했다.
또 앞서 13일 김포시의 한 공장에서도 장시간 보관하던 에어컨을 작동했다가 전선에서 과전류가 흘러 모두 녹아버리는 등 에어컨이 불에 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오랜 시간 보관했던 냉방기는 사용 전에 먼지를 제거하고 콘센트, 전선 등을 살펴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출할 때는 사용하던 냉방기의 플러그를 빼놓거나 작동이 멈춘 것을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조치가 예방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