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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도교육청 수장 교체… 대립각 풀고 협력관계 이어지나

김문수-김상곤 ‘사사건건’ 갈등구도 재연여부 주목
남경필-이재정 ‘발전적인 관계설정 가능성’도 제기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인과 이재정 경기교육감 당선인이 당선일성으로 각각 전임지사와 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밝힌 가운데 김문수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이 사사건건 충돌했던 갈등구도가 또 다시 재연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남 당선인이 새누리당 원조 소장개혁파 출신으로 5선의 관록을 앞세운다면 이 당선인은 성공회대 초대총장, 참여정부 통일부장관을 지낸 경륜이 만만찮다.

남 당선인은 출마선언 직전 김문수 지사를 찾아 조언을 구한 데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 지사의 8년 도정을 높게 평가하고 그 유산을 이어받겠다며 후계자론을 내세웠다.

반면 ‘김상곤 혁신교육’ 계승자를 자처한 이 당선인은 혁신학교를 확대하고 일반화하는 등 ‘한발 더 나아가는 경기혁신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와 김 전 교육감의 갈등구도가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온다.

김 지사는 무상급식의 원조 격인 김 전 교육감과 각을 세우며 김 전 교육감은 물론 도의회 다수당 새정치민주연합과도 관련 조례 제정 및 예산 편성을 놓고 매 회기 격돌했다.

또 도교육청 교육국과 같은 명칭의 경기도 국(局) 신설, 학교용지매입비 분담금 전출 문제 등을 놓고도 김 전 교육감 재임 4년 10개월 내내 사사건건 대립했다.

실제 두 기관의 예산 싸움에 애꿎은 어린이집 누리과정이 파행 운영되는 등 보육과 교육현장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그러나 유연한 정치감각의 남 당선인과 이 당선인이 전임자들의 소모적 싸움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특히 김 지사와 김 전 교육감 대립의 시작이었던 경기도의 무상급식비 지원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데다 학교용지매입비 분담금 문제 역시 봉합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남 당선인 캠프 관계자는 “여당 의원으로서 경제민주화에 앞장서고 대통령에게도 바른 소리를 하는 남 당선인의 성향에 비춰 이 당선인과 마냥 대립하지는 않을 것을 보인다”며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수장 교체와 함께 발전적인 관계설정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정부 여당의 일방적인 찍어내리기식 지시에 대해 김상곤 전 교육감과 도교육청이 본연의 역할을 한 것이 갈등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며 “남 당선인과 이 당선인께서 경기교육의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관계를 설정,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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