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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반변위성 요동의 원인과 관리

골반변위성 요통의 흔한 원인은 자세불량이다.

척추는 33~34마디의 추골들이 모여 형성돼 있는데, 그들은 각기 32쌍의 신경근을 내보내 흉곽을 돌아 내부의 장기에 연결돼 있다.

이중 요추 4~5번은 허리를 폈다 굽혔다 하는 동작을 많이 하는 곳으로 요추 4~5번, 요추 5번과 선골 사이는 신경의 눌림이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눌림은 특히 골반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옆으로 기울어지거나 상하 전후로 뒤틀림이 생기면서 그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추골들이 제자리에서 이탈돼 비뚤어지며 발생한다.

그리하여 한쪽은 수축되고 한쪽은 이완되면서 젤리 모양의 물렁뼈가 옆으로 밀려나와 신경근을 누르면 이른바 ‘디스크’가 발생한다. 신경근은 튼튼한 섬유테에 둘러싸여 있지만, 추골들이 오랫동안 비뚤어져 있으면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테가 붓거나 찢어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체는 신비한 것으로 언제든지 비뚤어진 환경만 제 위치를 잡아주면 스스로 회복하려 하는 근본적인 ‘자생력’이 있어서 완전한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

찢어진 섬유테라도 한쪽 인대를 정상이 넘어서도록 강하게 잡아당기지만 않으면 쉽게 아물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우선 변위된 골반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가 중요하다. 또 요추와 요추들의 비뚤어짐을 바로 잡아주면 역학적으로 삐져나온 디스크가 신경근을 누르는 압력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

■ 생활 속의 허리 보호 자세

옆으로 기대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생활이 오랫동안 습관화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골반이 비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척추도 비뚤어진다. 따라서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들이 밀고 앉으며 허리를 곧게 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오래 서서 강의를 하는 교사나 유사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한발을 앞으로 내밀어 무릎을 약간 구부린 자세를 취하거나 약간 낮은 받침대 위에 발을 얹어 놓는 것이 허리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주부들이 설거지를 할 때나 세탁기를 돌릴 때도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좋다. 특히 주부들이 집안일을 할 때는 무엇보다 허리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해서는 안 된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허리에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기 쉬운데 더 나이 들어 고생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자세를 생활화 하자.

시골에서 자랄 때 할아버지들이 손자더러 등에 올라가 허리를 밟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만취해 집에 들어오는 남편들은 아내에게 허리를 주무르거나 밟아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허리 위에 올라가서 밟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인체는 ‘보정작용’이란 것이 있어서 약간 비뚤어지거나 허리에 강직성을 나타내는 근육들의 긴장은, 각도가 맞는 회전과 신전법이라야만 부드러워져 쉬 피로가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척추는 뼈와 디스크, 근육, 인대 등이 마치 시계 속 부품들처럼 맞물려 힘의 균형을 이루며 서로를 지탱한다. 그러나 좋지 않은 생활 습관과 자세로 척추 뼈와 주변 근육, 인대 등이 약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약해진 척추의 주변 조직들을 튼튼히 하는 치료가 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 척추질환 치료

척추질환으로 고생해 본 사람이라면 ‘이 통증을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병이 재발하지 않게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척추 치료를 표방하는 병원이 많아지고 치료법 또한 다양해진 만큼 환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그만큼 고민도 많아진 것이다.

먼저 척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질환과 달리 척추 질환은 원인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치료가 끝나더라도 재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디스크 및 척추질환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정도로 척추 신경의 심각한 손상으로 인한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대부분 비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척추질환은 다치거나 삐끗해 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일상생활 중 잘못된 자세나 습관 등으로 인해 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가 더 많다.

후자의 경우 허리에 크게 무리가 갈 만큼 잘못한 일은 없더라도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수년 혹은 수십 년간 잘못된 자세와 습관으로 허리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질환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디스크 치료의 핵심은 이러한 병의 원인을 잡느냐 못 잡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똑같은 양상을 나타내는 디스크 질환이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허리에 무리가 갔거나 나쁜 자세와 습관이 원인인 경우, 갑작스런 외부 충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디스크 질환이 온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디스크의 경우 등 각각의 상황을 고려해 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그만큼 척추질환에 있어서는 근본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일시적인 진통 효과가 아닌 뼈와 신경, 연조직을 재생시키는 치료로 인체의 스스로 낫는 회복력인 자생력을 빠르게 키워주는 방식의 비수술적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재발과 부작용이 적고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만족할 수 있는 치료가 바로 비수술 척추치료이기 때문이다.

■ 비수술 치료방법과 올바른 치료법의 선택

수술 없이 디스크 질환을 치료하는 디스크 치료법은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에 효과적이다.

척추·관절질환의 염증 억제와 손상된 신경을 재생시키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추나 약물요법을 중심으로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환자 개개인의 체형과 증상에 맞춰 비뚤어진 뼈와 근육을 바로 잡는 추나 수기요법을 시행한다.

극심한 통증을 줄여주는 침술, 정제된 봉독 및 한약을 통증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 요법 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치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양방 협진 시스템을 구축으로 MRI, X-ray 등 최첨단 영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개인의 특성에 맞는 1대1 맞춤 치료도 시행되고 있다.

디스크 질환 치료는 무엇보다 통증에서 빨리 벗어나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치료법이어야 한다. 치료를 받으면 좀 나아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심해지는 통증의 악순환은 디스크를 조직적인 만성 질환으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때문에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3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효과의 신뢰성’이다. 이와 더불어 고려해야 할 두 가지는 ‘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가’ 등이다.

이 3가지 사항은 무리한 수술을 통해 신체 구조물을 제거하거나 이식하는 일 없이 통증 치료는 물론 근육과 인대, 디스크, 척추 뼈 등 척추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함으로써 원천적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과학적인 비수술 치료법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움말│김용 수원자생한의원 대표원장

정리│박국원 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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