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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광교호수공원 관리 ‘골머리’

올해도 텐트·취사·음주 등 각종 무질서 행위 속출
서울·고양 공원보다 2배 크지만 관리인원 태부족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교호수공원이 수원시 명소로 떠올랐지만 일부 시민의 몰지각한 행위로 관리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민에게 개방된 광교호수공원은 202만5천418㎡ 규모로 국내 최대 도심 내 호수공원으로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둘러싼 산책로 등은 나들이객과 운동하는 시민 등이 몰려 북적이는 명실상부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10월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운영권을 인계받기 전부터 빚어진 각종 불법행위가 여전한 상태여서 올여름 역시 ‘불법 전시장’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여름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공원 내 텐트 설치, 취사·음주 행위 등은 물론 통행하는 시민 사이로 위험천만한 자전거 주행 등의 안전 문제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이른 더위로 더빨리 찾아온 야외 즐기기 속에 각종 문제가 빈번한 상태다.

더욱이 광교호수공원은 고양과 서울의 대형 공원 2곳에 비해 규모가 2배 가까이 크지만 인력은 절반 이상 차이가 나는 등 관리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고양의 일산호수공원은 전체면적 103만4천㎥에 청원경찰 9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관리하고 있고, 서울의 115만6천㎥의 서울숲은 18명의 관리직원이 있지만 광교호수공원은 청원경찰 2명을 포함해 단 8명으로 절반도 안되는 인원이 두배 가까운 면적의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 김모(39)씨는 “공원 내 곳곳에 막무가내로 설치된 텐트에서 시끄럽게 음주까지 즐기는 시민들을 보면 질서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산책로 위에는 사람, 애완견,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가 뒤섞여 아찔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닌만큼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호수공원 관리팀을 상주시키면서 불법 상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현장중심의 운영에 나서면서 음식 배달과 음주는 과거보다 다소 감소한 것 같다”며 “시민들의 무질서 행위까지 강력 대응하기는 한계가 있는 실정으로, 시민 개개인의 의식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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