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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딛고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로”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최우선 과제
서민·사회적 약자에 힘이 되는 시정 펼칠 것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자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는 안산시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제종길 후보를 선택했다.

제종길 당선자는 투표수 27만968표(48.3%) 중 10만1천906표(38.95%)를 얻어 9만7천789표(37.37%)를 얻은 새누리당 조빈주 후보를 4천117표 차로 따돌렸다.

현 시장인 무소속 김철민 후보는 22.6%의 표를 얻었다.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산에서 ‘정부 심판론’이 제기됐지만, 야권의 표가 분열되면서 제종길 당선자가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줬다.

제 당선자는 당선 후 “저의 당선은 시민들의 승리이고,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만들라는 중한 요구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서민들에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선거 내내 시민 모두가 안산을 고향처럼 여기고 생활할 수 있도록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힘이 되는 시정을 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돈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굶는 사람이 없으며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일이 없는 안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로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는 안산시의 최우선 과제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책임규명이다.

제 당선자는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철저히 대책을 수립하겠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지원하고, 피해가족 및 주민에게 치료, 법률, 생계, 복지, 취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위기를 딛고 사람 중심의 새로운 안산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람이 존중받고 자연과 공존하며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관내 공원에서 토크콘서트를 통해 시민들과 진솔하게 대화하고 새로운 정책을 얻기도 했다”는 제 당선자는 기회와 조건이 평등하고, 공공재가 편중되지 않으며, 시민이 함께하는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 적어도 한달에 한 번은 이해당사자가 모여 소통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할 방침이다.

시청 앞을 시민광장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담벼락을 제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한 부패와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서 공직자 부정청탁금지 조례와 인권증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운영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제 당선자는 “영세자영업자와 일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고 서민중심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서민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하도록 하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공공분야부터 모범이 돼 생활임금제를 시행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좋은 도시는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사는 고향같은 마을”이라고 재차 강조한 제 당선자는 “30년 넘게 안산에 살면서 자연스럽게 안산을 고향으로 느끼게 되는 것처럼 그런 인식이 더욱 확산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시민 모두가 안산을 고향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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