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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골절환자 급증, 장마철 빗길 ‘주의’

관절 질환 예방·치료법

 

여름철이 되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산과 바다 등으로 여행을 가거나 스포츠 활동 등의 폭이 넓어지면서 골절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 도로 확충 등으로 인해 자전거 이용인구가 증가하면서 넘어지거나 부딪쳐 골절되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골절은 큰 사고로 인해 발생되기도 하지만 사소한 접촉이나 살짝 넘어진 경우에도 발생하는 아주 일상적인 질환이다.

특히 50대 이상의 갱년기 여성 환자의 경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해 골밀도가 저하돼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어르신들의 경우 여름철 빗길에서 넘어져 골절이 많이 발생하니 다가오는 장마철에 주의해야 한다.

또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목욕이나 샤워 등이 잦아져 욕실에서 미끄러져 골절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욕조와 욕실 바닥에 간단한 미끄럼 방지 도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실제 본인이 근무하는 수원의 정형외과 병원인 대한민국 주석병원의 경우에도 특히 여름철 인근 장안구, 팔달구, 권선구 지역의 어르신들이 비가오는 날 골절로 인해 병원을 많이 찾아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신체부위 중 골절이 많이 발생하는 늑골, 흉골, 발목, 팔, 대퇴골, 손목, 요추, 어깨 등의 골절로 인해 입원 및 수술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09년~2013년까지(5년간) 약 30% 증가했다. 2013년 기준 47만5천767명(골절 다빈도 9개 항목의 합)으로 나타났다. 인구 증가율을 감안해도 증가 폭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정형외과 질환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중 하나가 골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골절이 단순히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면 되는 정도로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골절은 종류도 다양하고 신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종류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다발성 손상을 입은 경우 장기가 손상돼 내부 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골절발생 직후 응급상황 대처를 잘못 할 경우 척추 손상 등으로 인해 평생 불구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무엇보다 응급상황에 대처한다고 잘못된 고정이나 환자를 이동시키는 행위 등으로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응급구조 등 검증된 기관에 도움을 빨리 받을 수 있다면 환자를 그대로 두고 구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

골절이 발생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바대로 발생부위에 통증과 압통이 발생하고 확연하게 붓는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근육경련, 골막의 손상, 골절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거나 흔들리며 기형적인 모양이 나타나기도 하며, 감각이 떨어지고 마비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기본적인 문진을 통해 간단한 X-ray 촬영으로 확인이 거의 가능하며, 다발성 손상 등이 의심되거나 진단이 애매하면 CT(컴퓨터 단층촬영)를 통해 명확한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골절의 치료방법은 골절편의 수(골절된 개수)와 골절면의 방향에 따라 분류되며 뼈를 맞춰 치료하는 도수정 정복(closed reduction),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석고, 기브스, 보조기 등을 통해 고정시켜 치료하는 고정치료(immobilization)가 있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골절 부위 상하 좌우를 고려해 핀을 삽입하고 석고나 붕대 등을 이용해 고정하는 방법인 외고정(external fixation), 우선 골절부위 뼈를 맞추고 다양한 내고정 수술기구를 통해 고정시키는 내고정(internal fixation)법 등이 있다.

올해는 수원 장안구 지역에서라도 ‘장마철 빗길 미끄럼 조심 캠페인’이라도 해야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인데, 골절은 ‘조심하는 것’ 이외에 특별히 의학적으로 큰 예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도움말=양형섭 대한민국 주석병원 관절센터 원장>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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