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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거주 외국인 보호 앞장

광주署 귀화여경 이보은

 

광주경찰서 오포파출소에는 국내 중·고 검정고시를 합격한 뒤, 두 번의 도전 끝에 순경 계급장을 달게 된 베트남 출신의 귀화여경이 근무하고 있다.

이같은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이보은(사진) 순경은 오직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내국인도 어렵다는 검정고시와 경찰시험에 합격하고 지난 3월 첫 발령을 받았다.

이 순경은 베트남 하이퐁에서 농사일을 하는 평범한 부모 밑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고 자랐다. 2004년 소방관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한국에 온 이 순경은 한국어 공부에 매달리던 중 TV에 소개된 필리핀 출신의 귀화여경 아나벨 경장(안산단원경찰서)을 보고 경찰관이 되기로 결심 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 검정고시로 중·고교 과정을 한번에 패스하고, 2011년 내국인도 어렵다는 경찰관 시험에 응시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1년간 노력한 끝에 꿈에 그리던 경찰관(외사특기) 합격통지서를 받게 됐다.

이 순경은 경찰학교 교육생 시절,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교관들로부터 ‘최고의 인성을 갖춘 여경’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1만여명 가량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는 광주지역 특성상 주말이나 심야시간대 쉽사리 통역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때마다 자청해 통역을 해주는 등 거주외국인들의 보호활동도 열심히 펼치고 있다.

또한 항상 웃는 얼굴로 시민을 대하고 매사에 적극적인 근무자세로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 한국 농담도 쉽게 할 줄 아는 재치로 시민들과 동료들은 그가 베트남 출신이라는 사실을 가끔 잊을 정도다.

이 순경은 “외사특기를 살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한국거주 외국인들의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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