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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문화 리더 육성·안전한 세상 만들기 ‘초록불’ 켜다

 

2011년 도로교통공단 소속 옮겨
다양한 지역사회활동 추진

청소년 교통안전 대안교육 필요
작년 안산교육청과 업무협약
운전면허시험 체험 등 프로그램
교통법규·예절교육 학생 호평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 등
교통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지역 친화 공기업으로 거듭나

■ 안산운전면허시험장 ‘청소년 운전면허학교’

각 지역마다 공공기관 지부 또는 지사가 존재하지만 맡은 역할은 한정돼 지역사회 기여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도로교통공단 안산운전면허시험장은 청소년들의 교통안전의식을 높이고 진로탐색의 기회도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운전면허학교’를 운영,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친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안산운전면허시험장의 청소년 운전면허학교를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살펴본다.

“정차한 차량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건널목 횡단이나 이륜차 운행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교통안전교육장에서 ‘건널목 보행방법과 이륜차 안전운전’을 강의하는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박혜원 교수를 바라보는 중학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학생들은 교통사고 실험 동영상을 시청하며 안전띠 착용, 자전거 안전운전요령 등 교통안전규칙을 꼼꼼히 노트에 필기한다. 안산운전면허시험장은 청소년들에 대한 교통안전교육과 운전면허학교 운영을 통해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센터에서 발표한 15~24세 인구 10만명당 이륜차사고 사망자는 1.92명으로 OECD 평균 0.73명보다 2배 이상 높다. 하지만 청소년의 교통안전의식 형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지난달 10일 아동·청소년의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과 아동복지법상 실시되는 안전교육에 일정 시간 이상의 체험·실기프로그램을 포함토록 했으며, 필요한 경우 이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을 발의했다.

안산운전면허시험장은 도로교통공단으로 이양되기 전에는 국가운전면허 시험기관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이 미미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시험장이 도로교통전문기관인 도로교통공단 소속이 되면서 다양한 지역사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로교통공단의 비전인 ‘한국 도로교통의 중심’, ‘선진 교통문화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미래의 교통안전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대안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안산교육지원청 등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교육내용과 견학체험프로그램 마련에 착수했다.
 

 

 


2013년 5월, 안산디자인문화고, 안산경일관광경영고 등 2개 학교 100여명을 시험장으로 초청,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청소년 운전면허학교의 미흡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강화했다.

또한 체계적인 체험교육시스템 마련을 위해 같은해 9월에는 안산교육지원청의 ‘민주시민교육 유관기관협의회’에 참석해 15개 유관기관과 함께 청소년 교육 및 견학체험 수요를 분석했다.

이러한 준비 작업을 거쳐 2013년 11월 안산운전면허시험장은 안산교육지원청과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은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청소년 교통사고 예방과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협약식에서 곽진현 교육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교통법규 및 교통예절을 습득시켜 교통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의미가 있는 협약”이라며, “앞으로 양 기관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학생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호협력관계를 발판삼아 안산지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교통안전의식을 심어 줄 ‘청소년 운전면허학교’ 운영이 시작됐다.

‘청소년 운전면허학교’의 교육내용은 교통안전교육, 공단과 시험장 업무소개 및 진로 교육, 시험장 견학, 운전면허시험 간접체험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도와주고 교통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특히 교통안전 전문교수가 직접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청소년의 교통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안산신길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 수능을 마친 예비 운전자 500여명이 청소년 운전면허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 가운데 200여명이 안산운전면허시험장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면서 청소년 운전면허학교는 공익적인 차원에서 청소년의 안전의식은 높이고 운전면허증 취득기회를 부여하는 유익한 교육과정으로 자리잡았다.

이병혁 한국디지털미디어고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운전면허증 취득기회를 얻고 도로교통 안전의식을 고취하게 돼 수능 이후 낭비되는 시간을 뜻 있게 바꾸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열정적인 학생들의 반응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교육대상을 중학생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석수중학교와 상록중학교 등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와 교류를 통해 ‘한국 도로교통의 중심, 선진 교통문화의 리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 운전면허학교에 참가한 학생과 교사들은 다양한 체험과 현장지향 교육내용에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이세영 석수중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면 운전면허취득을 하게 될 텐데 운전면허시험을 어떻게 치르는지 알게 되어 좋았다. 교육을 통해 교통안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특히 프로그램 가운데 운전면허시험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공공기관이 공익목적으로 학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석훈 안산운전면허시험장장은 “청소년이 우리의 미래라는 신념 아래 학생들이 안전한 시를 만들기 위해 시험장과 협력기관의 역량을 총동원 해 내실있는 체험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안산운전면허시험장은 청소년의 교통안전지킴이로서 청소년 운전면허학교 이외에도 유관기관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의 교통사고를 줄여 청소년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의: 청소년 운전면허학교 ☎031-490-2819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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