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출범한 제7대 평택시의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제6대의 악몽이 재현되나’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7일 제168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반기 의장직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던 여·야가 결국 파행으로 치닫아 제7대 평택시의회 개원식도 하지 못한 채 8일로 의장 선출을 미루며 비난을 사고 있다.
총 16석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8대8로 똑같이 나눠가지면서 대화와 타협에 의한 운영의 묘가 여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화와 타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기 의장을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양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양당 모두 의장 후보를 내정한 상태지만 동표가 나올 경우 연장자 순으로 새누리당이 의장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다선의 의원들이 포진된 새정치민주연합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원구성도 하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한 제6대 의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시민 서모(45)씨는 “처음부터 잘못된 관행만 배우고 실행하는 제7대 시의회 의원들 모습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라며 “시민들이 선택을 받아 선출된 만큼 시민들과 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