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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의 고통의 기록들

 

미국의 2009-2013년 사이 고소득 직업 (시간당 21달러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는 경제 지도.

인권운동가 고상만이 민주화 투쟁과 인권 유린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기록한 르포.

치열한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당한 이들의 참혹한 사연과 더불어 빈민, 노동자, 장애인, 군인, 학생,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뜨거운 언어로 증언한다.

저자는 대학생 시절 함께 학생운동을 하던 동료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그 죽음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지켜보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힘이 되는’ 인권운동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이후, ‘유서대필 조작 강기훈 무죄 석방 공대위’를 시작으로 직업 운동가의 삶을 산 그는 ‘대통령 소속 의문사 진상위원회’에서 재야인사 장준하 선생 사건의 조사팀장으로,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등에서 조사관으로 활동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들의 죽음 이후, 이소선 여사는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여생을 살았다. 어머니를 통해 전해 듣는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유언은 여전히 ‘다시 싸워야 할’ 미완의 소명으로 남아 있다.

그 밖에도 1980년 5월 광주에서 희생당한 최미애 씨의 사연, 인혁당 재건위 희생자 8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헌신한 고(故) 김승훈 신부 이야기, 저자가 직업 운동가로 나선 직후 처음 맡았던 사건인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의 전모, 한국전쟁 고양 금정굴 사건 희생자와 그 후손들의 이야기, 고(故) 김근태 의원이 평생 감당해야 했던 모진 고문의 상흔, 고(故) 강금원 회장의 아들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원 회장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2부 ‘인권 현장 이야기’는 고아로 자라 1급 장애인이 된 어느 노점상이 노점 철거 현장에서 죽음을 당하게 된 사연을 시작으로, 이지문 중위, 장진수 전 주무관, 권은희 전 경정 등의 양심선언자 이야기, 군대에서 사망한 군인들과 그들 가족의 겪고 있는 억울한 사연,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이태원 조중필 살인 사건’의 전모, 성소수자와 학생인권 이야기 등이 빼곡히 담겨 있다.

마지막 3부는 저자를 인권운동가의 소명으로 이끌었던 학생운동 동료 김용갑의 이야기를 비롯해, 치열한 인권운동가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개인적 사연을 엮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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