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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食言而肥(식언이비)

자신의 이익이나 편의를 위해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는다

 

중국 노나라 때의 일화다. 어느 날 연회에 참석한 몸이 아주 비대한 신하를 보고 식언을 밥 먹듯 하는 어떤 이가 놀려대기를 ‘무엇을 먹고 그리 살이 쪘느냐?’고 하자 ‘말을 하도 많이 먹었으니 살이 안 찔리 있겠느냐?’고 하였다. 주변이나 직장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식언을 해대는 이들이 있다. 당하는 이의 편에서는 심각하다.

반대로 자기가 말한 대로 약속을 지켜 후세에 널리 알려진 이들도 있다. 史記(사기)에는 季札(계찰)이 어느 날 사신으로 이웃나라를 들리게 되었는데 그 나라 임금이 그가 차고 있는 칼을 보고 무척이나 부러워했다. 그래서 계찰은 돌아오는 길에 칼을 임금에게 주기로 마음먹고 어느 날 들르니, 임금은 이미 죽은 뒤였다. 계찰은 칼을 풀어 임금의 무덤가에 걸어 놓으니 곁에 있던 이가 ‘임금은 죽고 없는데 왜 그러냐’고 하자 ‘그런 말은 말라. 내 마음은 이미 이 칼을 주기로 했는데 어찌 죽었다고 내 마음을 거스르겠는가’ 하였다.

약속이란 중요하다. 말만 늘어놓고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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