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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글을 써야만 하는가

버스운전사에서 글쓰기 강사가 된 저자
그가 몸소 체험한 글쓰기 노하우 담아

 

이 책은 저자가 주부들, 노동자들, 학생들에게 강연했던 내용과 월간 ‘작은책’에 연재했던 ‘안건모의 삐딱한 글쓰기’에서 비롯됐다.

저자는 여러 단체에 글쓰기 강연을 하러 다닌다. 사람들이 대학을 나오지도 않고 글쓰기를 배우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글을 쓰게 됐는지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내버스 운전사였다. 고등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가난한 노동자로 먹고살기 위해 그저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시내버스 운전사로 지내는 동안 그는 회사의 기사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못내 마음에 걸렸다.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도 관심없던 그가 본격적으로 글을 읽기 시작한 것은 삶에서 느낀 부당함 때문이었다.

운송회사와 버스 노조 등과 관련한 규정, 규약집을 읽으면서 생각을 키워나간 그는 자신이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글로 쓰고 싶었지만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일이 없어 글을 쓸 수 없었다.

그러다 한계레에서 펴낸 월간 ‘작은책’을 통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일하는 사람의 글모음’이란 카피가 눈에 들어왔고, 무엇보다 작은책 1995년 5월호에 실린 이오덕 선생의 ‘일하는 사람이 글을 써야 한다’는 기고가 그에게 큰 감명을 줬다.

이듬해 ‘작은책’에 기고한 글이 실리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글쓰기 모임을 나가면서 주로 버스기사로 일하는 동안 시내버스 현장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일들을 소재로 글을 썼다.

자신이 진심으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진솔한 글들은 자연히 ‘삐딱한 글’이 됐고,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들을 글로 옮기는 작업을 통해 그는 글쓰기의 매력을 한껏 경험했다.

책 ‘삐딱한 글쓰기’는 이 시대에 우리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와 어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간결하고 명확한 문체로 보여준다.

현재는 ‘작은책’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알게된 글쓰기 노하우가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녹아 있으며 삽입된 예문들은 감동을 주는 글이란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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