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5.2℃
  • 맑음강릉 30.0℃
  • 구름많음서울 26.3℃
  • 흐림대전 25.2℃
  • 구름조금대구 26.0℃
  • 구름많음울산 27.6℃
  • 흐림광주 25.5℃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4.8℃
  • 구름많음제주 30.6℃
  • 구름많음강화 24.4℃
  • 구름많음보은 23.0℃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6.2℃
  • 맑음경주시 27.4℃
  • 구름많음거제 25.9℃
기상청 제공

인형들의 여름축제 ‘손짓’… 동심의 세계로 ‘풍덩’

 

27일까지 12일간 국내외 전문극단 공연
인형이야기 공모전·학술 세미나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 즐기는 예술축제

SK아트리움·道문화의전당 등 수원 일대
14개 극단 60회… 연천·파주 공연도 마련
독특한 무대·다채로운 표현 상상력 자극
불가리아·러시아 등 해외극단 신비함 선사

올해 기점으로 질적·양적 도약 전기 마련


■ 경기인형극제 in suwon 개막

‘2014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이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 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경기인형극제는 국내외 전문 극단의 인형극공연과 개막공연, 인형이야기 공모전 등 부대행사를 통해 지역민이 쉽게 접근해 수준높은 공연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도록 하는 공연예술축제다.

지난해 경기민예총이 주최한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은 올해는 인형극제를 위해 독립,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경기인형극진흥회가 주최하며, 수원시와 경기도가 후원한다.

이번 인형극축제는 SK아트리움,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은하수홀) 등 수원을 중심으로 14개 극단이 60회의 공연을 펼치는 한편 평소 인형극을 접하기 어려운 경기북부지역의 시민과 아이들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연천(전곡선사박물관)과 파주(보림인형극장)에서도 공연을 마련했다.



▲국내초청작품

이번 축제의 국내공식초청작품은 피터와 늑대 외 1(극단 목동), 도서관 생쥐(극단 봄), 아기돼지 떼루, 얄리, 뽈리와 지혜의 책(창작과 공동체 얼굴과 얼굴), 상상놀이 별주부전(극단 영), 곱단이(인형극단 누렁소), 오늘 오늘이의 노래(극단 로.기.나래), 돌아온 박첨지(극단 사니넘어), 까만 닭(극단 민들레) 등이다.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은 개막식인 16일과 17일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연희단거리패의 ‘산넘어개똥아’다. 팔도유람을 떠난 박첨지의 이야기를 다룬 공연은 전통의 아기장수설화를 바탕으로 전통인형극인 꼭두각시 놀음을 현대적으로 재 구성해 인형극이 어우러진 마당극으로 진행된다.

두번째 국내작품은 극단 사니너머의 ‘돌아온 박첨지’다. 19일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 오르는 ‘돌아온 박첨지’는 ‘산넘어개똥아’와는 또 다른 모습의 박첨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극은 한국 전통 장단과 춤, 노래 등의 연행을 통해 다양한 현대 무용을 수용한 독특한 무대로 꾸며진다.

20일과 21일에는 새로운 모습의 ‘별주부전’을 감상할 수 있다.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영의 ‘상상노리 별주부전’은 익히 알고 있는 별주부전을 장대, 그림자, 해금연주 등으로 다채롭게 표현한다.

21일과 22일에는 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극단 목동의 ‘피터와 늑대’가 관객을 맞는다. 극단 목동은 ‘피터와 늑대’와 함께 ‘아기돼지 3형제’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22일과 23일에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 홀에서 엄마가 준 지혜의 책을 들고 길을 떠난 아기돼지 떼루의 모험을 그린 창작공동체 얼굴과 얼굴의 ‘아기돼지 떼루, 얄리, 뽈리와 지혜의책’이 공연되며, 23일과 24일에는 부천 공연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극단 봄의 ‘도서관 생쥐’가 도문화의전당 아늑한 소극장을 찾는다.
 

 

 


또 24일과 25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홀에는 인형극단 누렁소의 ‘곱단이’가 관객을 만나며, 극단 민들레의 ‘까만닭’은 26일 도어린이박물관에서 공연된다.

마지막 국내초청작은 극단 로.기. 나래의 ‘무대에서 꽃피는 우리신화 오늘, 오을이의 노래’다. 26일과 27일 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공연되며, 헤어진 부모를 찾아 떠난 ‘오늘이’의 모험이 다양한 신화적 요소와 결합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해외초청작

이번 연극제를 통해 도를 찾는 해외초청작품은 불가리아 바르나 국립극장의 ‘Folklore Fantasies’, 러시아 빅토르 안토노프의 ‘Circus on the strings’, 스페인 발레리아의 ‘Don’t touch my hands’, 이스라엘 Key Theater의 ‘When All was Green’이다.

60여년 전통의 바르나 국립극장의 인형극 ‘Folklore Fantasies’의 매력은 즉흥적이고 빠른 캐릭터의 변화, 포크송 고유의 리듬, 그리고 대사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2001년에 제작된 이후 바로나 극장에서만 200회가 넘게 공연됐으며, 100회가 넘는 해외 공연 이력도 가지고 있다. 불가리아의 민속 도구들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극의 매력이다.

18일 수원 SK아트리움 소극장을 시작으로 20일에는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24일에는 용인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공연하며, 26일에는 파주 보림인형극장을 찾아 일정을 마무리한다.

연출가이자 배우인 러시아의 빅토르 안토노프가 선보이는 ‘Circus on the strings’는 줄인형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서커스를 볼 수 있다. 음악과 효과음만으로 진행되며, 마술과 서커스를 선보이는 목각인형들의 정교한 움직임은 신비함마저 느끼게 한다.

공연은 18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홀을 시작으로 19일에는 전곡선사박물관, 23일 파주 보림인형극장, 27일 도어린이박물관을 찾는다.

스페인 발레리아의 ‘Don’t touch my hands’는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와 손재주를 활용한 중국 그림자 인형극으로 이뤄졌다. 두 손과 자그마한 손가락 인형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공연은 빛과 그림자의 놀라운 세계를 경험케 한다.

첫 공연은 19일 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열리며, 21일 전곡선사박물관, 24일 도어린이박물관에서 공연한다.

이스라엘 Key Theater의 ‘When All was Green’이 마지막 해외초청작이다. 라이브 피아노 연주와 함께 인류와 자연의 이야기를 탁상 인형극으로 표현하는 공연은 오래된 책들과 재활용된 바인딩들 그리고 노랗게 변한 페이지들을 통해 소년과 나무의 감동어린 우정을 그린다. 20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홀에서 첫 무대를, 24일에는 파주 보림인형극장을 찾는다.



▲ 국제적인 인형극제로

‘2014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은 국제적인 인형극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해외 인형극축제 및 인형극장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에는 국내 인형극단이 그리스, 불가리아, 터키 인형극 축제에 초청 받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또 21일에는 도문화의전당 꿈꾸는컨벤션에서 ‘제1회 한국 인형극 세미나’를 개최해 공연뿐만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인형극 장르의 발전을 추진하며, 인형극인 교류회, 인형극 학부모아카데미 등을 통해 지역 내 인형극 저변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서종훈 2014경기인형극제 in suwon 행사위원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경기인형극제가 질적, 양적 양 면에서 모두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관심을 가지고 꼭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인형극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인형극제 in suwon 홈페이지(www.ggipuppe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70-4681-0675~7)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