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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리해, 시·공간의 흔적 한 컷에 담아

아트팩토리 서울서 사진전

아트팩토리 서울(종로구)은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전리해 작가의 개인전 ‘사람, 장소, 생각 그리고 그 사이’를 진행한다.

전 작가는 시·공간의 흔적을 사진에 담아내며 공간의 경계를 확장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라지는 모든 것은 흔적을 남긴다. 사진은 일차적으로 이미지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흔적을 포착한 일종의 오브제와 같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평론가인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은 “사진은 복제 기술로서 어떠한 공간, 그림 등을 현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각하게 해주고, 관람객으로 하여금 예술 작품을 지배하는 일을 용이하게 해주는 축소기술”이라 말했다.

작품의 주제가 되는 장소는 작가가 과거에 머물렀던 공간이나 그 주변으로 이뤄졌다. 한국화를 전공하기도 한 작가는 작품에 한지 위를 스미는 회화성 있는 색면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흐릿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를 첨가하기도 했다.

이전 작품과 차별을 보이는 신작은 작가 본인이 이미지들을 들고 등장해 작품을 이동성 있는 파노라마 형식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사진작업은 독특한 장소성을 획득하는 한편,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진 장면들을 추가해 또 하나의 작품 세계로 나아간다.

전시 관계자는 “전리해 작가의 작품은 삶이 집적된 공간을 발견해 그 흔적을 유감없이 나타내고 있어 공간에 대한 감정이입이 용이하며, 일종의 대리체험을 가능하게 한다”며 “그 경험과 기억의 장소에서 관객이 마음의 한 구석의 ‘푼크툼(Punctum)’을 일으켜 순간의 일렁이는 감동을 느끼고 작품과 조우하는데 이번 전시의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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