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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에 비추어 오늘의 해답을 구하다

 

현재의 모습 비춰볼수 있는

1000여개 역사적 순간 담아

왜곡된 역사를 파헤치며

현재도 똑같이 반복되는

우리사회의 모순 지적


‘사기-삼왕세가’에 나오는 ‘고금통의(古今通義)’는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義)는 같다’는 뜻으로, 지금 벌어지는 일의 미래를 옛 일에 비추어 알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 전공자이자 저술가인 이덕일(사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시대와 인물을 읽어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저술에 매진해 왔다.

그는 글을 쓸 때 우리나라와 중국의 1차 사료를 많이 인용하지만 초점은 늘 현재에 맞춰져 있으며, 옛 고전을 오늘의 살아 있는 언어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으로 현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1000여 개의 역사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1권은 ‘오늘을 위한 성찰’이라는 부제로 ‘진실은 힘이 된다’, ‘어제의 마음으로 오늘은’, ‘사람에게서 길을’, ‘역사 속 자기경영’, ‘어떻게 살 것인가’ 등 총 5개 장으로 구성됐으며, 2권 ‘내일을 살아갈 통찰’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차이’, ‘이인가 의인가’, ‘소통과 교류 속에서’, ‘역사와 반복 그리고 사람들’, ‘시절의 이치’로 구성됐다.

2페이지 분량으로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리된 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선조들의 생각과 행동 양식이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고, 선조들의 말과 행동에서 오늘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어제의 역사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하게 살펴 감춰지고 왜곡된 역사를 엄정하게 파헤친다. 이 속에서 현재에도 똑같이 반복되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 지적하는 저자는 그 대안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삶의 근본 감각을 일깨운다.

또 인재 탓만 하는 요즘 세태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사람에게서 길을 찾았던 다양한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고의 지평을 밝혀주는 역사 속 자기 경영법과 어떻게 해야 편법보다는 원칙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민하게 한다.

나아가 저자는 잠들어 있는 우리의 내면 세계를 깨워줄 대륙 사관 회복 문제, 영조가 실시했던 기로과에 담겨 있는 100세 시대의 길, 임금에게도 쓴소리를 했던 사간원의 이야기, 정조의 수원 화성 축조가 보여주는 일자리 창출의 모범 답안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과제에 접목할 수 있는 선현의 지혜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혜안을 제시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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