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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불가능에 대적하다

 

‘명량’ 30일 개봉

‘명량대첩’ 다룬 전쟁액션



강인한 장수의 모습 속 숨겨진

인간적인 충무공의 모습 조명



배우 최민식, 이순식역 열연

연기 전 씻김굿 제안할 정도로

충무공에 대한 존경심 드러내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으로 혼란에 빠진 조선은 의병의 활약과 명의 참전으로 한차례 위기를 넘기지만 1597년, 휴전협상이 결렬되며 다시 전란에 휩쌓인다.

한편 누명을 쓰고 백의종군 중이던 이순신(최민식)을 대신해 원균이 나선 칠천량 전투에서 조선수군은 참패당하고,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선조는 이순신 장군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한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과 12척의 배 뿐.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용병 구루지마(류승룡)가 복수의 날을 품고 왜군 수장으로 나서자 조선은 더욱 술렁인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배가 속속 집결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는 순간,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선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이다.

뛰어난 지략으로 ‘선승후전(先勝後戰)’을 실현하던 이순신 장군으로서는 이례적인 전투라 평가 받는 명량대첩은 어떻게 12척의 배로 330척의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는지 현재까지도 그 전술과 과정에 대한 기록이 분분하다.

이 과정을 최초로 영화화 한 ‘명량’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과 전쟁의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더해져 한국 영화에 없었던 새로운 해상 전투극으로 완성됐다.

수식이 필요 없는 한국 최고의 배우 최민식으로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는 것은 매력적인 한편으로 부담스런 도전이다. 연기 전 씻김굿을 제안할 정도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을 다룬 이전 작품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강인한 장수의 모습 이면에 두려움과 외로움을 감춘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이순신의 카리스마에 맞서는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에는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류승룡이 열연했다.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의 만주 장수 ‘쥬신타’를 능가하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극을 팽팽하게 이끈다.

풍전등화의 조선, 모두가 패배를 예견할 때 홀로 왜군에 맞선 이순신 장군의 숨겨진 이야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전하고, 지형과 환경, 심리전을 바탕으로 열세의 전쟁을 극복해 나가는 긴박감 넘치는 전투 과정은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돼 전율과 쾌감을 선사한다.

짜릿한 활의 전쟁으로 747만 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던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에 의해 2014년 스크린에서 새롭게 탄생한 ‘명량’은 뜨거운 감동과 울림, 그리고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살아 숨쉬는 영화로 올 여름, 대한민국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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