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수원지역 최초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을 내달 영통 신동지구 내에 오픈하기로 한 가운데 교통문제 해결 등을 내건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말썽을 빚고 있다.
31일 수원시와 이마트 등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신동지구 도시개발구역 상업39-1블록 연면적 4만4천514㎡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 건립에 들어가 8월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수원지역 최초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점’(이하 이마트트레이더스) 공사 현장 인근의 주민들은 이마트트레이더스의 막무가내 공사로 이미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와 함께 개장 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주민불편이 불보듯 뻔하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면서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마트트레이더스와 왕복3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은 900여 세대의 A아파트 입주민들은 이같은 피해와 함께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하며 집단 실력행사마저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공사기간 내내 소음과 분진은 물론 각종 불편을 겪으면서도 최소한의 대책만 요구했음에도 이마트트레이더스는 공사만 하고 보자는 막가파식 행태로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더이상 대기업의 안하무인 작태를 두고 볼 수 없어 특단의 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유통공룡 롯데가 교통대책과 지역상생은 외면한채 임시사용승인을 통한 개점에만 급급해 비난과 반발을 자초하고 있는데도 이마트트레이더스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며 “개점과 동시에 교통지옥이 될 게 뻔한데도 주민들을 보상에 연연한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마트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보상·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서로간 이견으로 합의점이 찾아지지 않는 것일 뿐 공사를 하면서도 시간조절과 차단막 설치 등 이미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