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수원 일대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경부에서 1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수원청개구리’가 권선구 평동에서 또다시 발견됐다.
특히 이번 수원청개구리 서식의 공식 확인은 그동안 서수원권의 개발사업 등으로 수원청개구리의 미서식 우려 불식과 함께 보존사업 추진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4일 수원환경운동센터와 수원청개구리 서식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6월 3일과 7월 9일에 평동 농경지 일대에서 수원청개구리 7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7년 수원에서 첫 발견 이후 민간단체 및 개인에 의해 발견된 바는 있지만 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37년 만이다.
시는 수원청개구리 발견 이후 국립생물자원관에 울음소리가 담긴 녹취본과 외형 사진에 대해 검증을 의뢰해 수원청개구리가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원청개구리는 일반 청개구리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울음소리가 고음이고 비교적 느린 특징이 있으며 태생적 특성상 청개구리와는 완전히 다른 종으로 분류돼 있어 지난 2012년 환경부는 1급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수원청개구리는 최근 몇년 사이 수원이 아닌 황구지천 하류 평택시 농경지 일대나 화성시 진안동 농경지에서 민간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더욱이 수원청개구리는 수원 고유종이지만 생활사나 생태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 지금껏 관련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된 농경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며 “수원청개구리 발견을 계기로 많은 시민들이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수원청개구리는 물론 다양한 생물 보전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