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취업자 증가수는 35만2천명으로 59만7천명의 상반기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취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노동연구원은 5일 ‘2014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8% 유지를 전제로 “상반기의 비교적 높은 취업자 증가세가 하반기에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간 취업자는 47만4천명 증가(1.9%)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취업자 증가 수는 전년 같은 기간(48만1천명)에 비해서도 12만9천명(27%)가량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또 올해 고용률과 실업률은 전년보다 0.6%포인트, 0.5%포인트 각각 상승한 60.1%, 3.6%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월 83만5천명을 정점으로 6월 기준 취업자 증가폭은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점차 둔화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상반기 전반적인 고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채용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10만1천명 증가세를 보이던 임금근로자 신규채용은 4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돼 평균 15만8천명 줄었고, 전반적인 고용증가를 견인해 온 상용직도 신규채용은 올 상반기 2천명 감소했다.
올 상반기 5060이상 고령층의 취업자가 대폭 늘어난 것과 함께 20대 여성 취업자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20대 고용률의 경우 남성은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성의 1.3%포인트나 높아졌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여성 20~24세 고용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과 조사이래 25~29세 여성이 남성 고용률을 앞지르는 양상은 향후 20대 청년 취업자수나 고용률이 크게 둔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20대 취업자 증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