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경기도내 1억원 이하인 전세 아파트가 5년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지난달말 시세 기준으로 도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86만4천790가구의 전세가격 조사 결과, 1억원 이하인 곳은 모두 26만5천387가구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2009년 1억원 이하 아파트가 78만5천952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5년새 66%(52만565가구)나 감소한 수치여서 전셋값 상승으로 저렴한 전세 아파트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내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7월말 기준으로 66만8천198가구(2010년), 47만3천736가구(2011년), 37만872가구(2012년), 35만2천177가구(지난해) 등으로 매년 감소해왔다.
지역별로는 수원시가 2009년 6만9천444가구에서 올해 1만2천21가구로 무려 5만7천423가구(83%)가 감소했다.
주거여건이 좋고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가 많은 영통동(1만2천642가구↓)과 매탄동(8천289가구↓) 등의 전셋값이 오르며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어 시흥시(4만2천70가구↓)와 용인시(3만9천214가구↓), 남양주시(3만8천558가구↓), 의정부시(3만6천97가구↓), 화성시(3만5천267가구↓), 평택시(2만2천789가구↓), 파주시(2만1천922가구↓), 부천시(2만793가구↓)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서울에서 밀려난 세입자들이 도내지역에 유입되며 전셋값도 덩달아 올라갔다”며 “전세 선호 현상이 여전하고 물량 부족까지 겹쳐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