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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폰 ‘한국상륙작전’ 국내 업계 비상

화웨이 ‘아너6’ 적합성 테스트 진행 등 진출 초읽기
10월 단통법 시행… 보급형 수요 증가 맞물려 긴장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가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업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 단말기 유통법(단통법) 시행되는 것을 틈타 디자인이 크게 중시되지 않는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는 가격 대비 성능에서 오히려 국산을 앞지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성능 정체와 단통법 시행으로 보급형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5인방 중 3개사가 국내 시장에 이미 들어왔거나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최신 스마트폰 ‘아너6’로 엘지유플러스(LGU+)의 엘티이(LTE) 통신망에서 네트워크 적합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적합성 테스트는 해당 단말기의 출시를 전제로 한 것이어서 국내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아너6’는 5인치짜리 풀 에이치디(HD) 화면과 ‘기린 920’ 프로세서를 갖춘 화웨이의 대표 스마트폰으로, 최근 중국에서 출고가 359.9달러(37만원)에 출시됐다. 보급형 스마트폰으로는 성능 대비 가격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화웨이는 이르면 올해 안에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며 급부상하고 있는 샤오미도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의 공동구매 방식으로 알뜰폰 시장에 조만간 진출한다. 샤오미는 올 2·4분기에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애플의 아이폰에 버금가는 성능과 사용 편리성과 함께 저렴하다는 평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ZTE는 이미 지난해 ‘Z폰’과 ‘미(ME)폰’ 등 2종을 내놓고 알뜰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게다가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 역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가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고, 범중화권인 대만 에이치티시(HTC) 역시 국내 시장 재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만의 에이서와 에이수스 역시 이미 보급형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발’ 비상이 걸린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해외 업체 대부분이 고전을 겪다 철수하는 등 외산 스마트폰에 배타적”이라며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빙하기’가 본격화한데다 중국 업체들이 진출하면 국내 제조사들을 위협할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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