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가공용 감자 품종으로 수입 대체는 물론 동남아 지역 수출 효과까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7일 생감자칩용으로 개발한 ‘고운’의 재배 면적이 2010년 5ha에서 올해 40ha로 늘었고, 가공성 평가에서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존 감자칩용으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대서’는 가을 재배가 어려워 12월부터 5월까지 전량 수입 감자로 감자칩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고운’ 감자를 이용하면 이 가운데 4개월 동안 연간 약 110억 원 정도의 양을 우리 품종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공 업체와 함께 ‘수확 후 칩 품질 변화 실험’을 한 결과, 5개월 이상 저장한 감자로 칩을 만들어도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산업성에도 파란 불이 켜졌다.
농진청은 또 골든씨드프로젝트(GSP)와 연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국내 민간 기업을 지원하는 등 감자를 수출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고운’은 베트남 고랭지에서 1년에 2회∼2.5회 재배할 수 있어 저장 시설이 열악한 곳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속에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의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우량 씨감자 수출을 통한 로열티 수입이 기대된다.
정진철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장은 “씨감자 생산을 담당하는 농업기술센터, 가공업체와 협력해 양질의 우리 품종 감자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며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가공업체에 원료 감자의 안정적 공급 체계를 확립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재훈기자 jjh2@